면접은 ‘철저히’ 준비하는 것

2016.06.05 14:00

# 몇날 며칠 동안 공들여 완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맘에 들었는지, 이력서를 제출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한 번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는데,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일까. 나에 대한 모든 사항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적혀있을 텐데…?

 

한 외국계 기업 영업 포지션을 진행할 때였다. 고객사가 제시한 조건에 딱 맞는 후보자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영업 업무를 했다는 것 하나만이 조건에 부합하는 한 여성 후보자의 이력서를 접했다. 당시 유력한 후보자를 갖고 있지 않았던 필자는 별 기대없이 일단 만나보기자 하자… 라는 심정으로 그분을 만났다.


그리고… 미팅이 끝난 후 필자는 고객사에 그 후보자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닌 적도 없고 해당 인더스트리 경험도 없었던 그 후보자는 본인의 업무에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일한 사람이었다. 본인의 역할과 성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을 전문적이면서도 진정성있게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에 다니며 영어 쓸 일이 없었는데도 언젠가 필요할 날이 있으리라 믿으며 새벽 영어 학원을 10년 동안이나 다니고 있었다. 웃는 얼굴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상대의 말을 들을 줄도 알았다. 비록 서류상으로는 평범했으나 직접 만나니 매력이 넘치는 후보자였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그 외국계회사는 면접이 끝나자마자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너무 좋은 후보자를 추천해 줘서 감사하다며, 곧바로 다음 라운드 일정을 잡았다. 마침내 그 후보자는 합격을 거머쥐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면접은 이력서 내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서류에 나와 있지 않은, 진면목을 확인함으로써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런데 그 면접이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간혹 이직 경험이 없는 분들 가운데는 “별다른 준비가 뭐 필요한가요? 평소대로 하면 되죠” 라며 용감하게 면접을 보시겠다는 분들이 있다. 큰일날 소리다. 아무 준비 없이 임했다가는 임원 면접은 근처에도 못가보고 1차 실무 면접에서 탈락하기가 십상이다. 면접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나’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같다. 그럼,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 이력서 내용을 다시금 숙지하라


면접관 중에는 이력 내용을 꼼꼼히 물어보고 확인하는 분들이 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디서 어떤 업무를 얼마만큼의 비중으로 했는지 물을 때 헷갈리거나 잘못 이야기 하면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본인 업무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 국내외 시장 동향이나 기술 동향 등을 수치를 간간이 섞어 설명하거나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 전문가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
 
●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사전 파악은 필수

 

면접자라면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최소한 어느 정도는 알고 가야 한다. 누구나 아는 기업이라면 모를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아니고서는 당연히 사전에 파악을 해야 한다. 지원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업 내용과 사업장 위치, 재무구조(상장사의 경우), 기업 이념 등 회사에 관한 많은 내용을 알 수 있다. 뉴스 검색을 통해 그 회사의 최근 현안이 뭔지, 히트상품이나 신제품은 어떤 게 있는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뭔지도 파악 가능하다.

 

더 나아가 그 회사가 속한 산업군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알고 가면 좋다. 당연히 재직중인 분들보다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적어도 “성실한 사람이고, 우리 회사에 들어오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 이라는 긍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다.

 

● 무엇을 기여할 수 있나


인재를 영입할 때는 현 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한번 더 어필함으로써 회사에서 나를 뽑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해외영업 포지션에 지원한 후보자인데 영어와 함께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이 부분을 강조해서 만일 중국에 진출한다면 자신이 분명 기여할 수 있음을 어필하기 좋다. 이 회사가 마침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다른 항목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다.

 

● 의지가 강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는다


기업 담당자들로부터 면접 후 피드백을 들어보면, “후보자가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탈락 통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비슷비슷한 경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입사 의지를 피력하는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야 입사 후에도 적극적, 자발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면접관들이 채용을 꺼리는 경우 중 하나가 부정적인 사람이다. 질문에 심드렁하게 대답하면서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을 굳이 채용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직하려는 이유도 면접관들이 반드시 묻는 질문이다. 솔직하면서도 합리적인 이직사유도 미리 생각해 두자. 혹시라도 전 회사에 대한 험담이나 부정적인 내용은 마이너스 요소라는 점도 잊지 말자.  

 

※ 편집자주
요즘 직장 생활 어떠세요? 재밌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죠. 다들 꿈을 갖고 직장에 다니지만, 더러는 확 사표를 내고 싶을 때고 있고, ‘큰 물(?)’로 나가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다운쉬프트’해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 직장을 바꾸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을 만나서 이직 상담을 해온 헤드헌터로부터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 필자소개

전경원. 화인컨설팅그룹 컨설턴트/상무. 전자신문 기자 생활을 거쳐 헤드헌팅 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며, 공공기관 면접관으로도 활동중이다. 경력이나 스펙에 앞서 '사람'이 먼저 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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