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찾아 세계 누비는 ‘5000t급’ 탐사선 새로 만든다

2016.06.01 18:00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린 탐해3의 모습. 대규모 연구시설과 해저탐사 장비를 두루 갖췄다. 후면에 헬리콥터 착륙장이 보인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린 탐해3의 모습. 대규모 연구시설과 해저탐사 장비를 두루 갖췄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내 기술로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바다 깊은 곳에 묻혀 있는 석유·가스 자원을 찾아내는 첨단 ‘해저탐사선’ 건조가 추진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현재 보유중인 ‘탐해2호’의 뒤를 이을 신규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가칭)’의 건조계획을 1일 밝혔다.

 

탐해3호는 기존 탐해2호(2080t)보다 2배 이상 크고 지구물리탐사, 해저지층구조 및 자원부존 지층 등을 파악하는 ‘해저물리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건조 비용 1986억 원으로 각종 과학탐사장비 설치에 860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탐해3호는 배수량 5000t급 중대형 선박으로 건조될 계획이며 3D(3차원) 탐사능력의 핵심인 6km 길이의 스트리머(해저 탄성파를 수신하는 장비) 8대를 장착해 탐해2호보다 해저 탐사 능력이 월등해질 전망이다. 탐해 2호는 3km 길이의 스트리머 2대를 장착하고 있다.

 

또 탐해3호는 해저면 탄성파 탐사 기능과 내빙 기능뿐 아니라 해상에서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정확하게 유지하는 동적위치제어시스템도 탑재된다. 해저자원탐사는 물론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 저장소 탐사 그리고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를 관측하는 4D(4차원)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구에 대한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탐사·연구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질연은 현재 운영 중인 ‘탐해2호’가 1996년 건조된 국내 최초‧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서 동해 석유탐사와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확인 등 자원확보 측면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 왔으나 20년이 경과한 만큼 신규 탐사선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지질연 측은 탐해3호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연해에서 석유·가스자원에 대한 3D 정밀탐사는 물론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지, 심해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 광물자원 등을 탐사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

 

김규한 지질연 원장은 “탐해3호가 건조되면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우리나라 주도로 석유·가스자원 탐사와 해저지질 및 지구물리 탐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며 “국가 과학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건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2016년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6개월의 조사를 거쳐 사업타당성이 인정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인 건조사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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