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미어캣 알고보니, 제일 무거운 암컷이 왕

2016.05.29 18: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어머, 요새 나 살 좀 찐 거 같지 않아?”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 줄이기에 열심인 사이, 아프리카에 사는 몽구스과의 포유동물 ‘미어캣’ 암컷은 체중과 몸집을 불리기 위해 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네이처’의 표지는 머리를 맞댄 두 마리의 미어캣이 차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명품조연 ‘티몬’이 바로 이 미어캣이다.


엘리스 휴카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원이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미어캣 암컷이 서열 다툼에서 이기기 위해 체중과 몸집을 늘린다고 26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포유류에서 몸집을 키우기 위한 경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어캣의 한 무리는 50마리 정도로, 이중 서열이 가장 높은 암컷이 우두머리가 돼 새끼를 낳는 일을 도맡는다. 반면, 서열이 낮은 다른 암컷은 우두머리 암컷이 낳은 새끼를 먹이고 돌본다. 여왕벌과 일벌, 여왕개미와 일개미와 비슷한 관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곤충 사회와 달리 미어캣 암컷의 서열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우두머리 암컷이 죽으면 ‘장녀’가 자리를 잇는데, 만약 장녀보다 몸집이 더 큰 여동생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연구팀은 미어캣 자매를 골라내 한 쪽에게만 삶은 달걀을 추가로 먹여 몸무게를 늘리게 했다. 그러자, 삶은 달걀을 먹은 미어캣뿐 아니라 삶은 달걀을 먹지 못한 미어캣도 몸무게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하는 암컷의 몸집이 늘어나자 음식을 더 많이 먹어 몸집을 함께 불린 것이다.


우두머리 자리에 오른 암컷 미어캣 또한 방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두머리 암컷은 서열 1위에 오른 뒤에도 다른 암컷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꾸준히 몸무게를 늘렸다.

 

연구팀은 “같은 무리에 속한 미어캣은 상대 암컷이 얼마나 체중을 불리는 지를 계속 감시하고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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