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테마파크, 꿈과 판타지의 한계를 허물다

2016.05.28 10:00

‘현실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불가능한, 영화에서나 가능할 듯한…’ 그렇게 현실을 초월한 꿈과 판타지를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만든 곳이 테마파크(Theme Park)가 아닐까요. 어른들마저도 과거와 미래로의 귀환을 꿈꾸게 만드는 테마파크의 매력은 늘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그런 꿈과 판타지의 상징인 테마파크가 가상현실(VR) 기술과 콘텐츠를 만난다면?


비록 현실을 넘어선 상상이 실제화되는 곳이 테마파크이지만 여전히 공간과 콘텐츠 표현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VR과 만나면 그 한계는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VR테마파크가 21세기 최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기존 테마파크와 VR의 만남


사실 테마파크는 다른 분야에 비해 일찌감치 VR의 개념 또는 기술이 적용돼 온 분야입니다. 이미 국내외 각종 테마파크에 우주비행이나 정글탐험 등을 주제로 VR을 접목한 4D체험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최근 들어선 미국, 유럽 등지의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 등 기존 시설과 VR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뒤 VR헤드셋을 착용하면 우주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공간을 가로 지르며 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식이죠.


 

△ 미국 테마파크 식스플래그 VR롤러코스터 시승영상 - Theme Park Review 제공


이 같은 VR롤러코스터는 탑승체의 진행 방향과 기울기에 헤드셋 속 영상이 연동되면서 체험감을 극대화합니다. 어디 롤러코스터 뿐일까요. 다양한 놀이기구와 접목한 VR이 관람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VR의 도입은 테마파크 운영회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날로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기에는 서비스 특성상 엄청난 설비투자 부담이 존재하기에 VR로 기존 장치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VR 전문 테마파크의 등장


기존 테마파크 놀이기구와 VR의 만남을 넘어 아예 VR만으로 꾸며지는 테마파크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의자에 앉아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세계를 즐기는 것을 넘어 헤드셋, 재킷, 글로브 등을 착용하고 스스로 공간을 이동하며 실제와 같은 체험을 즐기도록 말이죠.


영화 매트릭스의 21세기 버전이 눈앞에 다가온 셈입니다.


지난해 8월 호주 멜버른에는 4300평방피트 크기의 세계 최초 VR테마파크 '제로 레이턴시(Zero ­Latency)’가 문을 열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하는 이 곳은 좀비와 싸움을 벌이는 롤플레잉게임(RPG) 게임을 제공하며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 제로 레이턴시 소개영상 - gizmodoAU 제공


제로 레이턴시에 이어 올해 일반에 오픈된 '더 보이드(The Void)'는 더욱 높아진 품질과 장대한 서비스 계획으로 전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새로운 형식으로 보고, 듣고, 느끼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꿈의 공간’을 모토로 미국 유타주에 건립된 이 VR테마파크는 백팩에 담긴 고성능 컴퓨터와  VR헤드셋을 이용해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하며 콘텐츠를 즐기도록 설계됐습니다. 착용한 햅틱 재킷은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센서를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자극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곳은 이동식 칸막이, 안개 생성기, 열 램프 등을 활용해 물리적으로도 더욱 실제와 유사한 느낌을 주는 4D VR 구현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이드 운영사는 유타의 테마파크를 축소한 형태로 향후 8년간 한국,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세계 곳곳에 파트너십 형태로 1000개의 테마파크를 세운다는 계획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또 자체 콘텐츠 이에도 메이저 영화나 게임의 VR 버전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VR아케이드 또는 VR방


비록 테마파크 정도의 스케일이 아니더라도 대형 PC방, 오락실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는 체험존 형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러시아의 ‘Virtuality Club’이 다양한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스타일의 공간으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속속 유사한 컨셉트의 VR방 등장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 도쿄 소재 VR존은 6개 VR코너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 Bandai Namco 제공


일본의 대표적 게임 전문업체인 반다이 남코(Bandai Namco)는 도쿄 다이버시티 안에  ‘VR Zone: Project I Can’ 이라는 VR체험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에선 HTC 바이브를 통해 6개의 실감형 게임을 맛볼 수 있습니다. 300엔(약 3200원)의 입장료와 코너당 700~1000엔(약 7500~1만700원)의 체험료가 부과됩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 업체가 6월을 목표로 VR방 오픈을 발표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불러 오고 있습니다.


꿈과 상상, 그리고 판타지를 향한 새로운 길라잡이, ‘VR’이 곧 당신을 테마파크로 초대합니다!!

 

 필자소개
이정환. 10여년간 전자신문 취재기자로 인터넷, 모바일, e비즈니스 등 분야를 담당했다. 이후 SK를 거쳐 지금은  VR콘텐츠 전문기업 Vcontentslab을 운영하며 IT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아날로그적인 삶을 꿈꾸지만 늘 IT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모바일 푸어 홍과장, 모바일 천재가 되다」 著.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