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가 ‘0’이라는 점을 내세운 음료를 임신부가 자주 마실 경우 비만인 신생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간 아자드 캐나다 매니토바대 박사팀은 임신부가 임신 기간 중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자주 마실수록 신생아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칼로리가 0인 인공감미료가 비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꾸준히 연구돼 왔지만 태아와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는 적었다.
연구팀은 만 1세 이하 아기와 아기 엄마 3033쌍을 대상으로 임신 기간 중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마신 경우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얼마나 자주 마셨는지에 대한 조사는 참가자들의 응답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임신 중에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즐겨 마신 여성은 전체 대상자의 29.5%를 차지했다. 이들이 낳은 아기는 임신 중에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마시지 않은 산모가 낳은 아이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료와 비만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임신 중 섭취한 인공감미료가 신생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첫 번째 증거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의료협회 소아학 학술지(JAMA Pediatrics)’ 9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