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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양자역학, 수학으로 정면 돌파하는 수학아카데미

2016년 05월 09일 10:00

※ 편집자주: 수학자도 수학 교사도 수학 전공자도 아니다. 그런데 수학을 공부하는 어른이 있다. 이들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소개한다.

 

설마 취미가 수학 공부인 사람이 있을까? 간혹 스트레스를 해소를 위해 수학 문제를 풀거나 수학 퍼즐을 푼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수학아카데미는 단순한 재미로 수학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현대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수학을 전공 수준으로 공부한다.

 

수학아카데미를 이끄는 김제원 한의사는 “양자역학이나 일반상대성이론 같은 현대 과학이 무엇인지를 교양서를 보면 대강 알 수 있지만 신기하게도 아무리 읽어도 제대로 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그 이유가 양자역학의 핵심인 수학을 빼고 이야기해서다”고 수학 아카데미의 취지를 밝혔다.

 

이미지 확대하기중학생부터 할머니 회원까지 양자역학을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매달 모임을 갖고 있다.  - 수학동아 제공
중학생부터 할머니 회원까지 양자역학을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매달 모임을 갖고 있다.  - 수학동아 제공

수학아카데미는 2008년 이종필 당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연구교수(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의 입자물리학 강의로 시작됐다. 강의를 듣던 한 회원이 일반상대성이론을 제대로 알 수 있게 고등학교 수학부터 가르쳐달라고 제안했고, 이 교수가 이를 수락했다.

 

회원들은 2009년 한 해 동안 12번의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고 2012년 복습 모임을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해 일반상대성이론이 끝났고, 올해는 양자역학을 정복하기 위해 나섰다.

 

박성실 영어 교사는 “수학아카데미는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학을 스스로 공부해서 터득하는 ‘수학판 자급자족’”이라며, “조금 많이 아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가르쳐준다”고 소개했다.

 

수학아카데미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4시간가량 모여 토론한다. 그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 모르는 것을 묻고 답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지만 어려운 수학 내용을 만나면 힘들 때가 있지 않을까.

 

김제원 한의사는 “일반상대성이론을 공부할 때 벡터의 확장 개념인 ‘텐서’를 만나 힘들었지만, 이것이 밑거름이 돼서 어떤 어려운 수학이 나와도 정복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수학아카데미는 취미 동아리인만큼 목표나 꿈은 없다. 수학으로 과학을 즐기면서 노는 게 이 모임의 취지다. 수학아카데미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기자가 참석한 날도 신입 회원이 있었다. 아파트 관리소장인 조명성 회원은 “첫 날이라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무지 재미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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