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가 살찌는 이유…‘유전자’ 탓?!

2016.05.04 01:00

셀 대사 제공
셀 대사 제공

개가 살이 찌는 이유도 유전자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영국 연구진이 밝혀냈다.

 

엘레노르 라판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팀은 서양에서 가장 사랑받는 반려견 ‘레브라도 리트리버’가 다른 견종에 비해 유독 비만인 이유가 유전자 ‘POMC’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학술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4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이 아닌 개의 비만 유전자가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순한 성격의 레브라도 리트리버는 남다른 식욕으로 유명하다. 주인의 양육 방식과 크게 관련 없이 3마리 중 1~2마리 꼴로 비만하며, 식성 덕에 먹이를 활용한 훈련이 잘 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레브라도 리트리버 310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POMC 유전자가 결핍된 종이 비만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POMC 유전자는 사람의 비만 및 식이조절과도 관련이 있다.

 

분석에 활용된 개 중 23%가 POMC 유전자가 결핍된 상태였는데, 이들 개는 다른 개보다 체중이 평균 1.9㎏가량 많이 나갔다. 4마리 중 1명꼴로 유전자로 인해 식성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또 POMC 유전자가 결핍된 레브라도 리트리버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는 ‘베타엔돌핀’이나 ‘베타MSH’ 호르몬이 남들보다 활발하게 분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판 교수는 “어린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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