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학 문제 풀고 석·박사 학위 받는다

2016.04.28 07:00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금융, 인공지능(AI) 등 산업의 문제를 수학으로 해결하면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산업수학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27일 열린 제20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산업수학은 수학 이론과 분석방법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뜻한다.

 

한국의 수학 수준은 세계 11위권이지만 수학 박사 학위자가 산업계로 진출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산업수학을 하고 싶어도 논문 부담이 큰 탓에 대부분이 순수수학에 치중해 있다.

 

이에 미래부는 수학과 공학, 산업을 융합한 수학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산업수학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산업수학 특화 박사과정을 도입하고, 결과보고서를 논문으로 대체하는 산업수학 전문석사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수학 박사의 산업계 진출 비율을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선 1997년 산업수학 전문석사 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후 29개 대학이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자의 50%가 산업계로 진출하고 있다.

 

수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산업의 문제를 발굴하기 위해 산·학·연 관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로도 운영한다. 이미 스타트업의 문제를 자문하는 ‘산업수학혁신센터’가 3월 판교에 개소했으며, 수학자와 기업, 연구소 전문가가 수일 동안 함께하는 워크숍 방식의 ‘개방형 산업수학 플랫폼’도 가동할 계획이다.

 

또 기후·재난 예측, 교통 문제 등 공공분야와 금융, 인공지능(AI) 등 산업경쟁력이 필요한 전략 기술 분야에서 수학적 해법을 찾고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연구개발(R&D) 과제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수학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에 ‘산업수학센터(IMC)’도 지정할 방침이다. 실제로 서울대가 3월 자체 개소한 산업수학센터는 삼성전자, SKT, 이스트소프트에서 연간 2억 원의 투자를 받아 딥러닝과 암호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수학적 문제에만 집중했던 수학자들이 산업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낸다면 수학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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