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날개, 긴 다리’ 섬 새 유행 예감

2016.05.09 22:00

섬에 서식하는 새들의 진화를 예측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몬태나대 생물학과 나탈리 라이트 박사팀은 섬에 사는 조류들이 대륙에 사는 친척 종보다 날개 근육이 작아지고 다리가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경향은 연구팀이 조사한 카리브해와 태평양 섬들에 사는 9개 과(科)와 4개 목(目)의 조류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Natalie Wright 제공
Natalie Wright 제공

연구팀은 이 같은 진화의 원인이 맹금류와 포유류 포식자가 적은 섬 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포식자가 많은 육지에서는 포식자를 피해 급히 날아오르기 위해 큰 날개를 힘차게 퍼덕여야 하는 반면, 섬에서는 주로 먹잇감을 찾는 목적으로 비행을 한다는 것이다. 다리를 지렛대처럼 이용해 뛰어오르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적게 들여 천천히 이륙한다.


라이트 박사는 “상위 포식자의 숫자가 적은 섬일수록 이 같은 진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섬에 사는 조류가 다양하게 진화할 가능성이 점점 줄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11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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