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탐지견 행동조절 원인, 유전자에서 찾았다

2016.04.24 18:00

마약탐지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특수목적견의 남다른 학습 능력이 타고난 유전자 때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부산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특수목적견의 학습능력이나 행동조절과 관련성이 있는 ‘MAOA(Monoamine oxidase A)’ 유전자의 발현 유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MAOA 유전자는 뇌 조직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대사를 조절하며, 주로 폭력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특수목적견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비글과 삽살개, 독일 셰퍼드의 뇌 조직에서 DNA 구조를 조사했다. 그 결과 DNA 구조 내 효소반응(메틸화)에 따라 유전자 발현 양상이 달라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특수목적견의 몸 속 효소반응이 MAOA 유전자 발현 여부를 결정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특수목적견 3종 중 뇌 조직의 DNA에서 효소반응이 많이 진행된 독일 셰퍼드는 MAOA 유전자 발현이 제일 적었고, 효소반응이 비교적 덜 일어난 비글과 삽살개는 MAOA 유전자가 많이 발현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성과가 개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MAOA 유전자 발현 양상을 알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전자 발현 성질이 더 우수한 개를 선별하거나 효율적인 훈련법을 개발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응우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장은 “MAOA 유전자 외에 학습능력과 행동조절과 관련된 다른 유전자들을 추가로 찾아낸다면 특수목적견의 양성에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전자(GENE)’ 4월호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특수목적견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연구자들이 체세포 복제기술로 생산한 특수목적견 복제 강아지 5마리의 모습. -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농촌진흥청은 특수목적견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올해 2월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연구자들이
체세포 복제기술로 생산한 특수목적견 복제 강아지 5마리의 모습. -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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