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간 달려온 한국 과학기술, 미래 50년 설계 중

2016.04.22 07:00

현대자동차가 만든 첫 국산차
현대자동차가 만든 첫 국산차 '포니' 생산라인. - 국가기록원 제공

1976년 1호 국산 자동차 ‘포니’의 생산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자동차 생산국에 올랐다.

 

포니를 필두로 ‘마이카’ 시대가 열린 지 40년 만인 지금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 주행차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 등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산업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뒤에는 꾸준한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이 있었다. 

 

●과학기술 R&D에 35억 원→68조 원
 

국내 과학기술 R&D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출범한 1966년을 원년으로 본다. 국가 발전의 밑거름을 다지는 데 집중했던 과학기술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최초 국산 차 포니 제조 등으로 본격적인 과학기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1980, 90년대는 과학기술 발전의 전성기다. D램 메모리 제작으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했고, 세계 최초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상용화하면서 ‘1인 1전화’ 시대를 열었다. 2000년대에는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하고,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 발사를 성공시키는 등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학기술투자 비율은 4.29%로 세계 1위다. 절대 규모로는 605억 달러(약 68조3650억 원)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연간 35억 원을 투자했던 1966년 6000여 명에 불과했던 과학기술 인력은 현재 56만 명으로 90배 이상 늘었다. 전 세계에서 출판되는 과학 논문의 3% 이상을 국내 과학자들이 발표하고 있으며,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도 4.9회로 연구의 질도 향상되는 추세다.
 

세계 주요 평가기관이 내린 성적도 우수하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2014년부터 3년 연속 1위로 꼽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6위로 평가했다. 

 

국내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은 50년간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앞으로는 무인기(왼쪽), 스마트자동차(오른쪽)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 KAIST 제공
국내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은 50년간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앞으로는 무인기(왼쪽), 스마트자동차(오른쪽)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 KAIST 제공

 

●스마트자동차, 무인기 등 미래 기술 선점

 

전문가들은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핵심 과학기술로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꼽는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들 기술을 포함해 19개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정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선정된 19개 분야에는 2020년까지 약 5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기술 선점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 자동차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스마트 자동차 기술을 개발 중인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자동차 분야는 거대 산업인 만큼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과 고용 연계를 유도해 국내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본격적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는 드론(무인기)은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강왕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드론 시장은 지난해 2조 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드론을 통해 과거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만큼 국가 경제를 견인할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밝혔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ICT 인프라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지능정보기술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회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처가 마련한 종합 전략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도 시급하다. 용홍택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을 통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미래 인재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공 지식의 융합, 문제 해결, 소통 등 다양한 능력과 더불어 도전정신까지 두루 갖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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