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는 도로 함몰 ‘동공’ 105개 찾았다

2016.04.21 06:08
[동아일보] 서울지역에서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동공(洞空) 105개가 발견됐다. 동공은 땅속 빈 공간을 말한다. 도로 함몰을 일으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1단계로 시내 주요 도로 48km 구간을 탐사한 결과 동공 105개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GPR는 지면에 전자파를 투과시켜 지하의 빈 공간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번 탐사 중 송파구에서 가장 많은 32개의 숨은 동공이 발견됐다. 다음은 용산구(21개) 종로구(19개) 중구(16개) 등의 순서로 많았다.

이번에 발견된 동공은 대부분 낡은 하수관 주변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 달 이내에 함몰될 우려가 매우 높은 A급 동공이 61개에 달했다. 함몰 우려가 A급보다 작은 B급 동공은 35개였고 나머지는 함몰 가능성이 낮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앞에서 함몰 직전의 동공을 발견해 긴급 복구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A급 동공을 모두 복구하고 B급 동공은 5월 말까지 조치하기로 했다.

지하의 숨은 동공은 도로 함몰의 원인이 된다. 동공 위 지반이 지나는 차량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일어난 도로 함몰 사고는 56건. 서울시는 지난해 석촌호수 등이 있는 송파구 일대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도로 함몰이 잇따르자 12월부터 도심 내 숨은 동공 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2단계 동공 탐사를 진행하고 앞으로 3년 주기로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동공 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동공 발생의 원인이 되는 하수관 누수를 막기 위해 올해 2418억 원을 들여 227km에 이르는 낡은 하수관을 정비하는 등 2018년까지 889km의 하수관을 개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200여 개의 동공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함몰 가능성이 높은 도로를 집중 점검하고 동공 탐사 및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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