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애니메이션, 어린이에게 해롭다?

2016.04.12 22:00

 

월드 디즈니 픽처스 제공
월드 디즈니 픽처스 제공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어린이에게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사회학자인 제시 스트레이브 교수팀은 흥행에 성공한 전체 연령관람가 애니메이션과 영화 36편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디즈니와 픽사 등 유명 제작사의 애니메이션과, ‘메리 포핀스’,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잘 알려진 가족영화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사회 계급에 속해 있고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캐릭터 67개 중 중산층 이상 계급이 38개, 노동자 계급이 11개이고 아주 가난한 처지에 놓인 캐릭터는 단 3개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캐릭터들은 극중에서 가난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오히려 노동자 신분으로 일하는 것을 매우 행복해했다. 한 예로 영화 ‘알라딘’에 등장하는 부유한 공주 ‘자스민’은 하위층 계급의 삶이 자유롭다며 동경했다.


스트레이브 교수는 “많은 애니메이션이 야망이 있거나 선하게 살면 손쉽게 중산층이 될 수 있다고 암시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히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어린이의 4분의 1은 빈곤 계층이며, 이 중 10%만이 가난에서 탈출해 이른바 ‘신분상승’을 이룬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가난’ 온라인판 2월 16일자에 발표됐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