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술로 방사성의약품 농축수 첫 상용화

2016.04.05 18:00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5일 대전 유성구 탑립동에서 방사성의약품 원료인 ‘산소-18 농축수’ 생산 설비 완공식을 열고 연구소기업 ‘듀켐바이오연구소’를 통해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소-18 농축수는 산소가 0.2%가량 포함된 일반 물과 달리 산소 농도를 98% 이상 농축시킨 물을 뜻한다. 양전자 단층촬영(PET-CT)용 방사성의약품 등의 원료로 암 진단에 쓰이지만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듀켐바이오연구소는 정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자광학연구부 책임연구원 팀이 2014년 개발한 특수 레이저를 이용한 산소-18 농축수 생산 기술을 토대로 세워진 세 번째 연구소 기업이다.

 

듀켐바이오연구소에서 농축수 생산은 크게 2단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농축도가 떨어진 사용 후 제품을 98%까지 다시 농축해 재활용하는 1단계와, 자연 상태의 물 속 산소 농도를 50% 수준으로 중농축하는 2단계 공정이 포함된다. 1단계 설비는 6월부터 생산 및 제품 출시에 돌입할 계획이며, 2단계는 올해 하반기 신축 공장을 건설하고 2017년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산소-18 농축수는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 증류법을 이용한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고 있지만 완제품 생산까지 1년 넘게 걸리고, 100㎏ 생산설비 기준 구축비만 120억 원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의 설비는 구축비용이 30억~40억 원에 불과해 생산단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고, 1시간 만에 생산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연구소 대표이사는 “국산 과학기술을 이용해 방사성의약품 분야 세계 시장에 첫 상용화에 도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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