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생 노루 섭취 자생식물 173종”

2016.04.05 07:35


[동아일보]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발표
제주에서 야생 노루들이 섭취하는 자생 식물이 173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노루 먹이식물의 현존량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1개 조사구의 출현 식물은 변종, 아종 등을 포함해 모두 238종으로 이 가운데 173종을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루 먹이식물을 종별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낙엽활엽수림, 상록활염수림, 침엽수 및 활엽수 혼효림 등으로 한라산국립공원 20곳, 곶자왈(용암 암괴에 형성된 자연림) 4곳, 산림 지역 17곳 등이다. ha당 지역별 노루 먹이량은 곶자왈이 2380kg으로 가장 많았고, 산림 지역 2060kg, 한라산국립공원 820kg 등으로 평균 1480kg으로 추정됐다.

국수나무, 뱀딸기, 산딸기 등의 장미과 식물을 비롯해 까마귀머루, 새머루, 담쟁이덩굴 등의 포도과 식물을 노루가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제비꽃, 콩제비꽃 등의 제비꽃류와 산수국, 등수국, 바위수국 등도 섭취했다. 양치식물 가운데 드물게 십자고사리, 관중을 노루가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루 먹이식물에는 주목, 사철란, 개족두리풀, 백량금, 새우난초 등 산림청 지정 희귀 식물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 연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한라산국립공원에 빽빽이 자라는 제주조릿대가 확산되면서 노루 먹이식물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루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농경지 등 저지대로 내려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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