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기획] 문자 vs. 영상통화 vs. 대면, 거짓말 제일 많이 하는 경우는?

2016.04.01 07:00
거짓말의 대명사 피노키오. - 유튜브 제공
거짓말의 대명사 피노키오. - 유튜브 제공

어지간한 거짓말은 웃고 넘겨주는 만우절. 과학자들은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생리적, 심리적 변화를 연구해 거짓말의 ‘증거’를 찾아냈다.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의 코는 거짓말을 하면 길어지지만 사람의 코는 뜨거워진다. 에밀리오 밀란 스페인 그라나다대 실험심리학과 교수팀은 거짓말을 할 때 눈 내부 근육과 함께 코 주변의 온도가 올라가는 ‘피노키오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2012년 발표했다.


피노키오 효과는 신체의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속 ‘섬엽(insula)’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나타난다. 평상시에는 신체 특정 부위의 온도가 올라가면 섬엽이 이를 인지하고 온도를 내린다. 하지만 진짜 감정을 숨기는 등 거짓말을 할 경우에는 섬엽이 오히려 거꾸로 작동해 온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짓말을 하면 섬엽(insula)의 오작동으로 코의 체온이 높아진다. - 스페인 그라나대 제공
거짓말을 하면 섬엽(insula)의 오작동으로 코의 체온이 높아진다. - 스페인 그라나대 제공

 

만우절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더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도 있다. 데이비드 슈 미국 위치토주립대 교수팀은 사람들이 문자메시지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거짓말을 하는 빈도가 증가한다고 학술지 ‘경영 윤리(Journal of Business Ethics)’ 2012년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170명을 대상으로 가상 주식 거래 실험을 진행하면서 판매자 역할을 맡은 참가자들에게 일부 주식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정보를 흘린 뒤 구매자와 주식 정보를 어떻게 교환하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문자메시지로 대화할 때 거짓 정보를 가장 많이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한 경우보다 거짓말의 빈도는 31% 늘었다. 거짓말을 가장 적게 한 경우는 화상통화를 이용할 때였다. 


슈 교수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때 사람들이 쉽게 거짓말을 한다는 결과는 온라인 사기가 횡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화상통화에서는 타인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처럼 느끼는 ‘스포트라이트 효과’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거짓말을 덜 하게 된다”고 말했다.


‘거짓말도 할수록 는다’는 말도 사실로 확인됐다. 후 시아오징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원은 실험참가자 48명에게 가짜 신분을 능숙하게 말할 수 있도록 300번 이상 연습시켰다.

 

그 결과 거짓말을 연습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질문에 답하는 반응속도가 점점 빨라져 사실을 말할 때와의 차이가 10여 밀리초(ms)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 내용은 ‘심리학 프런티어(Frontiers in Psychology)’ 2012년 3월호에 실렸다.


후 연구원은 “범죄 사건의 경우 사건이 일어난 시점과 용의자가 취조를 받는 시점 사이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며 “용의자가 취조에 대비해 충분히 거짓말을 연습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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