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막을 ‘유전자 변형 모기’ 야생 방출 예정

2016.03.22 14:34
지카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일컬어지는 ‘이집트 숲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일 유전자 변형 모기가 야생에 방출될 예정이다. 이 모기가 교미해 낳은 새끼는 성체가 되기 전에 죽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스타트업 기업 옥시텍(Oxitec)이 곧 유전자 조작된 “불임” 모기를 야생에 풀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업이 개발한 수컷 모기들은 교미는 할 수 있지만, 그 후손들이 성충이 되기 전에 죽도록 유전자 조작되어 있다.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 말라리아, 뎅기열 같은 모기매개 감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옥시텍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계획이 승인될 경우 옥스퍼드 기반의 생명 공학 회사들은 이 모기들을 개체 수 감소가 필요한 미국 플로리다 주의 키 헤이븐 지역에 자연방사할 예정이다. 사람을 물지 않고 질병을 퍼트리지 않는 수컷 모기들은 야생의 암컷 이집트 숲 모기들과 교미해 개체수를 줄이도록 일주일에 3회까지 야생으로 방사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다음 달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FDA는 이 해결방안을 잠정적으로 승인하고 있으며, 유전자 변형 모기의 방출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나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있어 향후 30일간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승인할 경우 유전자 변형 모기들은 곧 키 헤이븐에 퍼지게 된다. 

브라질, 파나마 그리고 케이맨 제도에서 이뤄진 옥시텍의 이전 실험들은 이집트 숲 모기의 개체수를 90% 이상 줄였다. 또한 살충제 같은 기존의 모기 살충법에 비해 30~50% 더 효율적이었다. 브라질 보건장관 페르로 멜로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여 진행된 상파울루의 피라시카바 실험은 성공적이었으며 방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키 헤이븐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장에 실험실에서 수정된 품종의 모기를 방출한다는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CNN은 “사람들은 실험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해당 지역주민 밀라 드 마이어의 발언을 전했다.

옥시텍 최고 경영자 하이든 페리는 “우리는 이 실험과 그 잠재력이 사람들을 이집트 숲 모기, 그리고 질병들로부터 보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