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연료 시대 끝나나…미 최대석탄업체 ‘피바디’ 파산 초읽기

2016.03.17 18:17
미국의 세계 최대 석탄생산업체 '피바디 에너지(Peabody Energy)'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이에 화석 연료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커먼드림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피바디 에너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운영 적자와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부채 상환 어려움이 지속돼 파산보호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5년 말 기준 총 63억 달러(약 7조4000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 감소한 56억 달러(약 6조5600억원)로, 20억 달러(약 2조3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08년 최고 1300 달러(약 152만원)를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몇년간 추락해 16일 종가 2.19달러(약 2500원)로 마감했다. 특히 파산 가능성이 제기된 16일 피바디 주가는 전일대비 45.39% 폭락했다.

회사 측은 "적시에 영업 실적 및 재무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대체 자본을 얻거나 유동성 요구를 충족하는 전략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자발적으로 미국 파산법 11장에 따라 보호를 신청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석탄 산업은 지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석탄 수요와 온실가스 규제 강화, 미국 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으로 이러한 추세는 심화돼왔다.

업계전문가들은 몇 개월 전부터 피바디 에너지가 아크 콜,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 패트리엇 콜 등 다른 대형 석탄업체들과 같이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미국 화석연료 투자철회운동 매니저 제니 마리에나우는 "이 회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돌하는 중이며 세계에는 더 이상 피바디 같은 기업이 설 곳이 없다"며 "파산을 향한 피바디 에너지의 가파른 추락은 화석 연료 시대의 끝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의 환경 단체 와일드어스가디언스의 기후 및 에너지 프로그램 디렉터 제레미 니콜스는 "석탄의 미래는 없다"며 "이 나라 최대의 석탄업체가 기후 변화와 이 땅에 석탄 필요의 실태를 인정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와일드어스가디언스와 '350.org'는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와 함께 16일 피바디 에너지의 최고경영자 글렌 켈로우에게 석탄의 끝을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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