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굴복시킨 이세돌은 누구?

2016.03.13 20:53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포커스뉴스 제공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포커스뉴스 제공

인공지능 알파고가 모니터 팝업창으로 "그만두겠다"고 포기를 선언하자 대국 내내 팔짱을 낀 채 바둑판을 바라보던 이세돌 9단의 얼굴에도 그제서야 미소가 번졌다.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를 꺾고 첫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비록 3연패를 당해 큰 충격은 받았지만 아직까진 인간이 인공지능에 지지 않는다는 자존심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 9단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다. '인류 대표',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센돌'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다. "바둑으로 세상을 지배하라"는 뜻의 '세돌'은 사실 '셋째 아들'이어서 나온 이름이었다.

 

1983년에서 태어난 이 9단은 형인 이상훈 프로를 따라 11살의 나이에 서울로 '바둑 유학'을 떠났고 12세(1995년)에 입단했다.

이세돌은 1년 만에 프로입단에 성공해 조훈현(9살), 이창호(11살)에 이어 세번째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프로의 길에 입문했다.

2000년 32연승이라는 역대 연승 3위 기록을 세우며 '불패소년'으로 불렸고, 2003년 LG배에서는 이창호 9단을 누르면서 바둑 최강자의 계보를 이어받았다. 이후 이 9단은 세계대회에서 총 18번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금까지 대국에서 1000번이 넘는 승리를 거뒀고, 세계대회에서는 18번이나 우승했다.

2010년 바둑 종목이 추가된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난관도 있었다. 2009 한국바둑리그를 앞두고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한국기원과 갈등했고 기보에 대한 저작권 문제, 대국료 관련 문제가 얽히면서 휴직계를 내기도 했다.

특히 이 9단은 대국 전후 인터뷰에서 패기 넘치는 발언을 자주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내가 최강인 것 같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내가 우승해서 미안합니다", "내가 최강인 것 같다", "불리하다보니 대충 뒀는데 이겼네요" 등이 이른바 이세돌 어록으로 회자되고 있다. 2006년 동갑내기 학원강사인 김현진씨와 결혼을 했고 딸 혜림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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