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이세돌 9단 “알파고 2가지 약점 있다” 밝혀

2016.03.13 19:03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포커스뉴스 제공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포커스뉴스 제공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고대하던 첫 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알파고의 약점을 파악했으며, 5국에서는 가치 있는 승리를 위해 흑돌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는 위대한 바둑기사”라며 “이번 패배는 알파고 개발에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정리

 

<이세돌 9단>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다. 한 판 이겼는데 이런 축하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만일 3승 하다가 한 판을 졌다면 아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오늘 경기는 자신의 의도대로 풀렸는가? 알파고의 약점이 무엇이었나?


A. 알파고의 약점은 두 가지다. 백보다는 흑을 잡았을 때 더 어려워한다. 오늘 대국의 경우,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 때는 버그 형태로 수가 진행됐다. 이럴 경우 어려워하는 것 같다.

 
Q. 알파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불공정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A. 알파고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면 수월했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내(이세돌 9단의) 능력부족으로 대국에 영향을 줄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후 하사비스의 대답) 알파고를 훈련시킨 방식은 이세돌의 기풍에 맞춰 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고 싶더라도 학습을 시킬만한 자료가 부족하다.

 

Q. 3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경기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A. 충격이 없진 않았다. 그렇다고 대국을 중단시킬 순 없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는 받았지만 즐겁게 바둑을 뒀다. 이번에 이기면서 스트레스도 날아갔다. 그래서 5국에서는 내가 흑을 쥐고 치루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그것이 더 가치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이후 하사비스 CEO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5국에서는 이세돌 9단 흑, 알파고 백으로 진행한다)

 

Q. 78수는 중국의 프로 기사 구리 9단도 ‘신의 한 수’ 라고 말할 정도였다. 놓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가?


A. 사실 대국 시작 전에 더 쉽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렵게 흘러갔고 질 줄 알았다. 78수는 그 장면에서는 그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수였는데 칭찬을 받아서 어리둥절 하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이세돌 9단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경기는 그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바둑 기사인지 보여줬다. 초반에 알파고가 우세했는데, 알파고의 실수가 나오면서 국면이 바뀌었다.


오늘의 결과에 대해 우리는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알파고의 한계를 알기 위한 것이다. 그래야 알파고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세돌 같은 창의적인 인재와 대결을 통해 알파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적이다.

 

진정으로 이세돌 9단 전투적인 기세를 보여줬다. 3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 오늘의 패는 알파고에세 매우 소중하다. 영국으로 돌아가서 기보를 분석할 것이다. 통계수치를 봐서 어떤게 문제인지 파악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찾을 것이다. 다시 한번 이세돌 9단에게 축하한다. 화요일에 열릴 마지막 대국이 기대된다.”

 

Q. 알파고의 수를 보면 실수로 보였는데 나중에 묘수인 경우가 있었다. 알파고를 의학과 같은 분야에 접목할 경우 의학전문가는 오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주효할 수도 있다. 이것이 혼란을 초래하지 않겠는가?


A. 알파고는 이제 갓 만들어진 프로토 타입이다. 알파나 베타버전도 아니다. 어떤 단점이 있는지 경기를 지속해 알아내야 한다. 이세돌 9단 같은 훌륭한 기사와의 대국을 통해 단점을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의학 등 다른 분야에 적용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험을 해야 한다. 의료, 과학쪽에 적용을 하는 것은 아직 먼 이야기다.

 

Q. 알파고는 분산형과 싱글형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번 대국에서는 어떤 것을 사용했는가?


A. 모든 대국에서 동일하게 분산형 시스템의 버전 18 알파고를 사용했다. 싱글 버전이 있지만 분산형 보다는 약하기 때문에 공식 매치에서는 분산형을 사용한다.

 

Q. 알파고의 실수는 어떤 의미인가?


A. 알파고의 수가 인간이 보기엔 실수일 수있다. 그러나 추후에는 묘수가 될 수도 있다. 결과가 이기면 묘수가 지면 실수다. 오늘 경기는 졌기 때문에 실수라고 할 수 있다.

 

Q. 불계패였는데, 알파고는 어떤 상황에서 불계패를 선언하는가?


A.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과학자)알파고의 경우 경우의 수를 통해 이길 확률을 계산한다. 확률이 떨어지면 스크린에 불계패라고 나오고, 아자황이 그 결과를 보고 돌을 거두게 된다.

 

Q. 상대 실력에 맞춰 인위적으로 실력을 조절하는가?


A.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과학자)상대방이 누구인지 상관없이 최고수로 설정하고 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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