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눈’으로 앞 못 보던 토끼, 눈 떴다

2016.03.10 03:00

줄기세포로 만든 눈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시각장애인들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니시다 코지 일본 오사카대 교수팀은 인간의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눈 조직을 각막장애로 앞을 볼 수 없는 토끼에게 이식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네이처’ 9일자에 발표했다.

 

인간 줄기세포로 만든 각막 상피세포를 이식하기 전 눈 먼 토끼의 눈(Before)과 7일 후(7d), 14일 후(14d) 시력을 회복한 모습. - 네이처 제공
인간 줄기세포로 만든 각막 상피세포를 이식하기 전 눈 먼 토끼의 눈(Before)과 7일 후(7d), 14일 후(14d) 시력을 회복한 모습. - 네이처 제공

연구팀은 사람 눈의 외배엽 세포에서 얻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망막과 각막, 결막, 망막 내피 등 눈을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시켰다. 이들 조직은 40일 간 발달하는 동안 실제 눈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각 기능을 할 수 있었다.

 

이전에도 인공으로 각막 등 눈 조직 일부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눈 전체의 복잡한 구조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인공 눈에서 각막 상피세포를 떼어 각막장애로 눈이 먼 토끼에게 이식했다. 이식 후 7일이 지나자 토끼는 거의 시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 줄기세포로 만든 각막 상피세포를 토끼의 눈에 이식해도 기능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기도 하다.

 

니시다 교수는 “인간의 줄기세포를 사용해 만든 인공 눈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부분적인 이식에서 인공 눈처럼 전체 이식으로 연구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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