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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3가지 조언

2016년 03월 08일 14:32

편의점 가판대에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시작으로 여전히 달다구리들이 전시돼 있다. 줄 사람도, 받을 사람도 없다며 괜시리 우울해지는 것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은 기분 탓이 아니다!

 

크리스마스가 자신과 별로 상관 없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산타, 트리)만 봐도 삶의 의미감이나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었다(Schmitt et al., 2010).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누구에게는 행복한 날이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다음 주는 화이트데이다. 외로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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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로울 땐 곰인형


곰인형을 만지면 외로움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었다. 외로움이 줄어들 뿐 아니라 심지어 더 착해지는 효과(기부, 봉사활동 같은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하게 됨)도 나타난다고 한다. '따듯한 촉감'이 주는 긍정적 정서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Tai et al., 2011)


촉감은 우리 인간의 인지적, 사회적 ‘발달’에서부터 각종 정서적인 ‘소통'(위로와 감사, 사랑의 표현 등)에 매우 중요하다. 고전적인 연구로는 원숭이들도 먹이가 나오는 철사 엄마 VS. 먹이가 나오지 않는 헝겊 엄마 중 후자를 더 좋아했다는 연구가 있었다.


최근의 연구들 중에는 손 끝으로 만지는 것 만으로 사랑, 감사 같은 감정을 상대방에게 꽤 잘 전달할 수 있다는 발견들이 있었다. 때론 백마디 말 보다 따듯한 포옹이 훨씬 많은 걸 전달하듯 말이다.

 

 

2. 외로울 땐 타이레놀


타이레놀이 외로움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DeWall et al., 2010). 며칠 간 사람들에게 가짜 약 또는 타이레놀을 주고 하루하루의 소외감/외로움을 측정했더니 가짜 약을 먹은 사람들보다 타이레놀을 먹은 사람들이 소외감이 더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외로움의 아픔이 신체적 고통의 아픔과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외로움을 느낄 때 활성화 되는 뇌 부위가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 되는 뇌 부위와 상당부분 겹친다는 발견들이 있었다. 즉 외로움이 진짜로 총 맞은 것처럼 아프기 때문에 진통제가 듣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3. 외로울 땐 따듯한 수프


‘옆구리가 시리다’는 말처럼 외로우면 추워진다고 한다 (Zhong & Leonardelli, 2008). 사람들에게 소외되었던 경험 등을 떠올리게 한 뒤 방 안의 온도를 예측해 보라고 하면 소외된 경험을 떠올리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방 온도를 낮게 예측하고, 차가운 음료보다 커피나 스프 같은 따듯한 음식을 더 선호하게 된다는 연구가 있었다.

 

물론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외로움을 줄여줄 수 있는 건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의 존재이다. 하지만 그건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곰 인형, 타이레놀, 따듯한 국물의 힘을 빌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필자소개
지뇽뇽. 연세대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적인 심리학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지뇽뇽의 사회심리학 블로그’ (jinpark.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과학동아에 인기리 연재했던 심리학 이야기를 동아사이언스에 새롭게 연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 주를 건강하게 보내는 심리학을 다룬 <심리학 일주일>을 썼다.


지뇽뇽 심리학 칼럼니스트

imaum0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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