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통신망 시대, 곧 시작

2016.03.11 13:00

4세대 이동통신인 LTE가 시작한 지 이제 겨우 4년이 막 지났다. 하지만 업계는 벌써부터 5세대 이동통신으로 접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더 걸릴 기술이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업계는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차세대 통신망을 준비하고 있다.

 

최호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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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의 3가지 핵심 기술

 

5G를 대표하는 기술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20GHz대 이상의 높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번 MWC에서도 국내 통신사들, 그리고 에릭슨 등 네트워크 기업들이 20~25Gbps의 속도를 시연했다. 지금 쓰는 LTE보다도 100배 가량 빠른 속도다.


5G는 빠른 다운로드 속도만 중요한 건 아니다. 두 번째 기술은 실시간 통신이다. 현재 이동통신은 사실상 실시간 통신이 아니다. 한쪽에서 신호를 보내면 조금 뒤에 도착한다. 현재 LTE의 경우 30~100m(밀리초) 정도의 지연이 일어난다. 한쪽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통화로 말을 해도 100분의 3초 정도 뒤에 들린다는 이야기다. 5G는 이를 2~3ms로 낮추는 게 목표다. 상용화될 때는 1ms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무인자동차나 센서 기반의 스마트시티 등이 이뤄진다.


세 번째는 저전력 통신이다.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기술이다. 아주 작은 데이터를 많은 기기와 유연하게 통신하고, 작은 수은전지 하나로 10년씩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최호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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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표준화 시작

 

사실 5세대 이동통신은 아직 기술 표준이 세워지지 않았다. LTE가 아직도 진화하면서 기술을 완성해가는 중이고, 목표한 기술을 다 구현해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세상은 또 새로운 기술을 원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우리나라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해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소 무리가 있긴 하지만 업계 역시 이를 목표로 삼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번 MWC는 이전까지의 5G와 조금 다른 내용이 꾸려졌다. 그간 이 기술에 대한 개념을 잡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실제 기술이 적용되는 과정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가상현실, 자동차,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왔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들도 전시됐다.

 

최호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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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통신 업계는 5G에 대한 기술 표준을 잡기로 했다. 현재까지 LTE에 대한 기술들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개념에 가까웠고, 실제 기술이 구현된 것들은 많지 않았다. SK텔레콤과 KT, 그리고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는 MWC 기간동안 5G 표준연합을 세웠다. 당장 코 앞에 닥친 시범 서비스와 상용화를 앞두고 표준화를 이끄는 조직이 세워졌다.


이 표준 기구가 모든 것을 만들고 결정하는 건 아니다. 기술은 대부분 나와 있고, 그 중 어떤 것을 표준에 올려 통신 시장에 깔 지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5G를 어떻게 쓸 지에 대한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나오지 못했다. 기존에 선보였던 기술들이 반복되는 인상을 받았고, 여전히 통신사들은 “영화 한 편 내려받는 데 몇 초”같은 고리타분한 마케팅만 전면에 내세웠다. 통신 업계는 더 빠른 이동통신에 대한 요구를 해 왔고, 네트워크 업계는 그 관련 기술을 마련했다. 이제 다시 이 차세대 통신을 어디에 쓸 지에 대한 답을 통신사들이 내놓아야 할 차례다.

 

최호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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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최호섭. PC사랑을 시작으로 최근 블로터까지 IT 분야만 팠다.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서 들여다보기 시작한 노트북과 팜 파일럿 PDA는 순간이 아니라 인생을 바꿔 놓았다. 기술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역사와 흐름을 읽고자 한다. 세상은 늘 배울 게 많고, 기술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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