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폴폴 나는 뜸 대신 초음파로, 신개념 뜸 치료기 개발

2016.03.08 07:00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뜸 치료기. 초음파를 통해 유용한 물질의 흡수를 돕는 동시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뜸 치료기. 초음파를 통해 유용한 물질의 흡수를 돕는 동시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한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인 ‘뜸’을 초음파로 대신한 신개념 뜸 치료기를 개발했다.
 

류연희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은 초음파 기술에 전통 치료기법인 뜸의 원리를 응용한 ‘스마트 뜸 치료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뜸 치료는 쑥 등으로 만든 재료를 신체의 경혈 위에 올려두고 연소시키며 발생하는 온열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다. 한의학에서는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구에 해당하는 뜸은 그만큼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재료나 시술법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나고, 화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진은 신체의 경혈 부위에 직접 초음파 자극을 줘 쑥 등의 유효 성분이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되게 하는 형태의 치료기를 개발했다. 또 초음파 진동이 열에너지로도 변환되어 뜸 치료 시 온열 효과를 내는 데 가장 적정하다고 알려진 42~44도의 온도를 유지해 기존 치료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소화불량에 걸리도록 조작한 실험용 쥐를 이용해 치료기의 성능을 평가했다. 기존의 뜸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5장의 뜸을 이용해 30분씩 3일간 초음파 치료를 진행한 결과, 유효성분이 체내로 흡수되며 소화불량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류 연구원은 “연기로 인한 불편이나 화상 위험을 없애면서도 기존 치료기술의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한의학과 현대과학이 융합된 대표적 사례로 임상시험이 허가되면 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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