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모기’ 피 빠는 능력 탁월해 질병 빠르게 확산

2016.02.29 07:00

 

토고숲모기(왼쪽 사진)는 중국얼룩날개모기보다 한번에 피를 많이 빨고 혈액에서 병원균을 분리하는 능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텍 제공
토고숲모기(왼쪽 사진)는 중국얼룩날개모기보다 한번에 피를 많이 빨고 혈액에서 병원균을 분리하는 능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텍 제공

지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에는 ‘지카 모기’의 탁월한 흡혈 능력도 한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준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류의 모기는 다른 모기류보다 한번에 빨아들이는 피의 양이 많아 질병을 옮기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에 서식하는 암모기를 대상으로 질병을 매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흡혈량과 방출량을 분석했다. 실험에는 이집트숲모기와 종은 같지만 사촌뻘인 ‘토고숲모기’와 팔촌뻘인 ‘중국얼룩날개모기’가 쓰였다.

 

분석 결과, 토고숲모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보다 흡혈량과 방출량 모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혈할 때 병원균이 혈액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수치(벽면전단응력)도 토고숲모기가 높았다.

 

이 교수는 “토고숲모기는 숙주의 혈관이나 자신의 침 벽면에서 병원균을 분리시켜 혈액과 함께 빨아들이는 능력이 강하다. 때문에 이 모기가 병원균을 자기 몸에 지니고 있다가 다른 동물에 옮기는 능력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이집트숲모기도 생태학적으로 토고숲모기와 비슷한 만큼 다른 모기류보다 질병을 옮기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지난해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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