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미래 세대’에 물려줄 세상은 장밋빛일까

2016.02.28 18:00
[표지로 읽는 과학-네이처] “과학자들이 그리는 미래, 더 면밀하게 분석돼야”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아빠가 어린 딸에게 ‘지구’를 던져 주는 장면이 담겼다. 네이처 24일자에는 과학자들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으로 기대하는 지, ‘미래 세대’라고 부르는 후손들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는 지에 대한 특집기사가 실렸다.

 

최근 수십 년동안 컴퓨팅 기술부터 3D 프린팅, 유전자가위, 빅데이터, 양자통신에 이르기까지 급격히 발전한 기술들 덕분에 인공지능 로봇과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다. 앞으로도 과학과 기술, 정책 등 현재의 판단과 결정은 미래 지구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을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과학기술이 미래 세대의 삶을 윤택하게 바꿔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기술이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후손들이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나지 않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2020년이면 완벽한 인간 뇌 지도가 완성되고, 2040년엔 수십 억 개의 뉴런에서 정보를 읽거나 쓸 수 있게 되면서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게놈 정보를 소유하고 계속해서 면역 상태 등 정보를 업데이트해 나가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미래에 대한 전망은 쏟아지지만 다가오지 않은 먼 미래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거의 없다고 네이처는 지적한다. 일례로 50년, 100년 뒤를 예측하는 기후변화 모델 대부분은 현재 수준의 인적,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 새로 탄생할 기술이나 미래에 달라질 세대의 특성, 수요, 환경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더불어 계속되는 인구변화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과학자들은 2100년이면 지구 인구가 112억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현재(73억 명) 수준에서 50% 이상 늘어난 수다. 수백 편의 사회과학 논문들은 현재 인류가 추구하는 방향이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인류의 행동 양식과 환경 등에 따라 지속가능한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셀린느 케르미쉬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과 기술이 바뀌듯 정책의 효과도 바뀐다”며 “과학자들이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네이처는 “우리가 먼 미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현재가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재보다는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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