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피아노 건반이 딱! ‘K-글라스 3’ 개발

2016.02.26 07:00

 

K-글라스로 만든가상현실 키보드와 피아노 건반의 모습 - KAIST 제공
‘K-글라스 3’으로 만든 가상현실 키보드와 피아노 건반. - KAIST 제공

 

급하게 보고서를 쓸 일이 생겼다. 안경을 쓰고 책상 앞에 앉아 버튼을 누르자 눈앞에 가상 키보드가 나타났다.

 

‘K-글라스 3’만 끼면 이런 일이 가능하다. 유회준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팀은 사람의 손가락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K-글라스 3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K-글라스 3의 외형은 삼성전자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와 닮았다. 하지만 기어VR가 완전한 가상현실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인 데 비해 K-글라스 3은 카메라를 통해 외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 위에 가상현실을 덧씌웠다. 실제 책상 위에 가상의 피아노 건반을 만들어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K-글라스 3은 전력 소모가 적도록 설계됐다. 시판 중인 가상현실 안경의 150분의 1 수준인 20mW(밀리와트)면 24시간 동안 작동한다. 박성욱 KAIST 연구원은 “동작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은 기존에도 개발됐지만 전용 센서를 추가로 다는 방식”이라며 “K-글라스 3은 스테레오 카메라 2개에서 얻은 화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을 적용해 전력 소모가 적고 안정적으로 구동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팀은 2014년 K-글라스 1을 처음 개발했고, 지난해 사람의 시선을 추적할 수 있는 K-글라스 2를 공개한 바 있다. K-글라스 3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세계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처음 공개됐다.

 

유 교수는 “K-글라스 3을 통해 기존의 안경형 컴퓨터에 직관적인 사용법을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며 “미래 스마트 모바일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라스를 착용한 모습 - KAIST 제공 제공
K-글라스 3을 착용한 모습. - KAIST 제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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