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물리학자, 서울대 떠나 포항공대로 옮기기로

2016.02.25 07:00

임지순 포항공대 석학교수 - 포항공대 제공
임지순 포항공대 석학교수. - 포항공대 제공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물리학자’로 꼽히는 임지순 서울대 석좌교수(65·사진)가 포스텍(포항공대)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연구인생에 도전한다.

 

포스텍은 다음 달 1일부터 임 교수를 포스텍 물리학과 석학교수로 임용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전자구조계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인 임 교수는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물론이고 물리학계 최고의 권위지 ‘피직스 리뷰 레터스’ 등에 논문 170여 편을 발표해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로 꼽힌다. 이런 공로로 서울대는 2009년 그에게 석좌교수직을 부여했다.

 

임 교수는 포스텍에서 수소저장물질에 대한 기존 연구를 계속하면서 신소재와 같은 분야에서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연구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포스텍의 연구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며 “만 70세까지 보장된 임기 동안 실제 산업에 쓸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입으로 포스텍은 물리학과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막스플랑크 한국-포항공대 연구소, 아태이론물리연구센터 등에서 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무현 포스텍 물리학과 주임교수는 “한국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임 교수의 영입으로 포스텍 내 다른 연구자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학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를 떠나보내긴 하지만 서울대 측의 표정도 밝다. 김성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은 “임 교수가 서울대를 떠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포스텍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대한민국 학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1974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0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1979년 발표한 고체에너지 논문을 통해 계산재료물리학이라는 학문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한국 물리학자로는 처음으로 2011년 미국과학학술원(NAS) 외국인 종신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