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종플루… 소아과 1곳서 하루 69명 확진도

2016.02.22 09:36


[동아일보] 2009∼2011년 당시 항체 사라져… 환자 1000명당 54명 독감 의심

보건당국은 독감 유행세가 이번 주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독감은 신학기가 시작된 뒤인 3,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학령기 환자 2배, ‘신종플루’도 급증

독감의 기세가 2월 말 날씨가 풀리면서 한풀 꺾였다가 3월경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학령기 환자가 많은 탓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한풀 꺾였던 독감의 기세가 학생들이 교실로 모이는 시기에 다시 활성화되는 것. 7∼13일 현재 7∼18세 독감 의심환자 수는 1000명당 90.1명으로 다른 연령대의 2배에 가깝다. 독감 의심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가 줄어들 땐 완만한 것도 특정 환자가 나을 만하면 주변 사람에게 옮기기 때문이다.

올해 크게 유행하는 독감인 A형(H1N1)은 2009년 크게 유행했던 이른바 신종인플루엔자다. 올겨울 질병관리본부가 병의원의 의뢰로 검출한 독감 바이러스 271건 중 212건(78.2%)이 신종플루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74건)의 3배 정도다. 지난해엔 ‘홍콩독감’이라 불리는 또 다른 A형(H3N2)이, 2014년엔 B형이 각각 나돌았다. 이는 신종플루가 크게 유행했던 2009∼2011년 환자들이 백신을 접종해 생겼던 항체가 시간이 흘러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북극 한파’로 인한 낮은 기온도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독감 환자가 몰리면서 병의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육아정보 카페에는 “아이가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입원실을 찾지 못해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며 발을 구르는 부모의 글이 하루에도 여러 건씩 올라오고 있다. 경남의 한 소아과의원에서는 하루 동안 아동 119명이 독감 검사를 받아 그중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금이라도 백신 맞으세요”

독감에 걸린 뒤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폐렴이나 심장근육염,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감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망한 ‘기여사망자’가 연간 2370명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본인이나 가족이 65세 이상,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당뇨를 비롯한 만성질환자 등 독감 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올해 주로 유행하는 신종플루, 홍콩독감, B형(야마가타형)은 모두 국내 시장에서 주로 유통되는 ‘3가 백신’으로도 예방되기 때문이다. ‘4가 백신’은 B형(빅토리아형)까지 예방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독감 유행 기간에 고위험군 환자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독감은 공기로 전염된다. 환자가 기침한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타액이 묻은 컵을 함께 쓰면 감염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진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할 땐 손수건이나 팔꿈치 안쪽으로 입을 가리는 게 필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를 피하고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의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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