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체제로 각광받는 셰일가스 어떻게 해야될까?

2013.06.11 17:59

 

동아일보DB 제공
동아일보DB 제공

 

  이달 10일 미국 에너지부는 전세계 42개국을 조사한 결과 지구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현재까지 7299조ft³(세제곱피트)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장량은 중국(1115조ft³), 아르헨티나(802조ft³), 알제리(707조ft³), 미국(665조ft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2011년 발표 때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그 동안 꾸준히 가스전 탐사·개발을 진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셰일가스는 탄화수소가 풍부한 셰일층에서 추출해 낸 가스다. 셰일층은 모래와 진흙이 오랫동안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층이다. 일반적인 천연가스는 생성된 후 지표면 부근으로 이동해 모여 있지만 셰일가스는 단단한 암석층에 갇혀 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셰일가스는 암석층에 수평으로 넓게 퍼져있어 매장량도 풍부하고 채굴 비용도 낮아 미래 에너지원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00년대에 발견됐지만, 수직시추법의 한계로 개발되지 못하다가, 2000년대 들어서 수압파쇄법, 수평정시추법 등의 발달로 채굴이 본격화됐다.

 

  전문가들은 셰일가스가 천연가스보다 3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원유 의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공사 진규호 셰일가스팀 부장은 “미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 자체가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와 같은 에너지 비자립국가 입장에서는 채굴·개발 기술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진 부장은 “현재 가스공사, 민간기업 등과 함께 해외 가스전에서 추출한 셰일가스를 곧바로 수입하는 방식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 붐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미국이 어느 정도 시장 장악을 한 상태이고, 중국, 캐나다 등이 뒤따르고 있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

 

  실제로 이달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셰일혁명이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정책대응과제’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인 셰일가스 개발이 한국경제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셰일가스 진원지 중심의 국제생산기지 재편에 따른 불이익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가들에 비해 산업경쟁력 불리 △현재 독점적인 국내 가스공급구조로 인해 가격 인하 혜택 미지수 △채굴기술 부족에 따른 해외 셰일가스 확보 어려움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생산기지가 셰일가스 보유국으로 이전되는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