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처럼 움직이는 태양광 모듈, 전력 부족한 저개발국가들에 제공

2016.02.15 10:01


[동아일보] 농어촌공사, 中企 10곳 기술 수출… 동남아-阿 농업인프라개선 도와

경기 안성시 금광저수지 안에는 7500m²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다. 햇빛을 받아들이는 태양광 모듈은 해바라기 원리를 이용했다. 해의 위치에 따라 10분에 4도씩 움직인다. 더 많은 태양광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태양광 모듈은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질 때까지 늘 해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이 발전시설의 핵심은 바로 이 ‘수상회전식’ 태양광 모듈이다. 이런 모듈은 수상고정식보다 13% 정도 발전 효율이 높다. 저수지에 설치돼 있어 모듈을 냉각시키기가 쉬워 육지에 설치된 지상고정식보다 22% 정도 효율이 높다.

이 기술은 중소기업 솔키스가 개발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키스를 비롯해 10개 중소기업이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저개발국가 및 개발도상국의 농업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에 나선다. 이 기업들은 지난해 12월 농어촌공사 및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해외 민관협력사업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참여한 10개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곳이다. 에너지·미곡종합처리시설·농기계·수문·펌프 등 5개 분야에서 분야별로 2곳씩 포함됐다. 이 5개 분야는 농사를 짓기 위해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농산물을 재배해 수확하고 가공하기에 이르는 과정과 연관돼 있다.

농어촌공사는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말라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볼리비아 같은 중남미 등 해외 14개 국가에서 관개시설 건설이나 지하수 개발 관련 23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10개 중소기업은 이 사업에 참여해 기술을 전수하고 공동 운영을 맡거나 향후 추진될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10개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은 저개발국가에서 매우 유용하다. 아프리카 지역에는 많은 저수지가 널려 있음에도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 저수지 물을 끌어올 기계가 없고 기계를 돌릴 전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승산업이 만드는 펌프는 내구성이 강하고 조작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솔키스의 태양광 모듈을 저수지에 설치하면 기계를 가동시킬 전력이 마련된다. 전력은 기계 작동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농촌 가구에도 공급된다. 저개발국가일수록 농촌의 전력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 그만큼 농촌 지역에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효과도 더 커진다. 여기에 수문 기술을 더하면 저수지 수위를 조절해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상황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은 “해외 농업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에 중소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은 국내 인력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 농업과 중소기업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도록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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