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7일 발사…앞당긴 이유는?

2016.02.07 11:02

북한이 7일 9시 30분쯤(평양시간 오전 9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6일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해 7일 미사일을 쏠 가능성을 높였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당초 계획과 달리 앞당겨 미사일을 발사한 것일까. 먼저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최적의 날씨 조건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창리 발사장 지역에서는 이날 서풍이 초속 2∼5m로 불고 1만피트(약 3000m) 상공에서는 초속 15∼2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도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 영하 1도로 겨울 철 날씨 치고는 춥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날씨가 현재 미사일을 쏘기에 적합한 상태이지만 8일부터는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해졌다는 점이다. 

 

8일의 경우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지상 풍속은 초속 5∼8m이며 1만피트 상공 풍속은 초속 5∼10m, 구름 두께도 약 8천피트(약 900m)로 꽤 두꺼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역시 풍속이 지상에서는 초속 8∼13m, 1만피트 상공에서는 초속 13∼15m로다소 세질 전망이다.

 

8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9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 점도 미사일 발싸를 앞당긴 원인으로 추정된다. 

 

10일 동창리 발사장 지역 날씨는 지상풍속의 경우 2∼5m로 잔잔해지고 구름도 거의 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다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앞 당긴 이유로 미국의 슈퍼볼과 한국의 설, 중국의 춘절 등 대형 이벤트에 맞춰 위기감을 극대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풋볼(NFL)의 결승전을 말하는 것으로 미국인이 열광하는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30분) 캘리포니아 주 샌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미국인들의 축제인 수퍼볼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충격을 극대화한 것으로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포동 2호를 발사하기도 했다.

 

중국의 춘절 연휴 역시 7일부터 13일까지 총 7일간 진행된다. 한국 역시 현재 설 명절(6일~10일)에 들어갔다.

 

한국과 중국의 최대 명절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해 동북아시아의 위기감을 고조 시키려는 북한의 의도가 엿보이는 이유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대내적으로도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도 분석된다.

 

아사히 신문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북한이 이미 '탄도 미사일'에 연료주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미국 국방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촬영한 미사일 모형.  - 포커스뉴스 제공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촬영한 미사일 모형.  - 포커스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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