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수컷되는 악어, 이유는?

2016.02.05 18:00

 

NIBB 제공
NIBB 제공

 

악어나 거북과 같은 대다수의 파충류는 알이 부화되는 온도에 따라 새끼의 성별이 바뀐다. 이를 ‘온도 의존성 성결정(TSD)’이라 하는데 일본 연구팀이 그 원인을 찾아냈다.

 

일본 국립기초생물학연구소 이구치 타이센 교수팀은 ‘TRPV4’라는 단백질이 북미산 악어(Alligator mississippiensis) 새끼의 성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북미산 악어의 알은 주변 온도가 33℃일 때 수컷으로, 30℃ 이하일 때는 암컷으로 부화한다.

 

연구팀은 알에서 자라고 있는 북미산 악어의 생식샘에서 열에 민감한 TRPV4 단백질을 발견했다. 실험 결과 TRPV4는 35℃ 전후 온도에서 발현되고, 세포 내로 칼슘이온 유입을 유도함으로써 수컷 분화와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시켰다. 또 TRPV4 발현을 화학적으로 억제하자 수컷 분화에 중요한 물질인 항뮬러리안 호르몬, 생성 유전자(SOX9)의 발현이 억제돼 33℃에서도 암컷으로 분화가 이뤄졌다.

 

이구치 교수는 “동물들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변화에 더 민감하다”며 “향후 온도 변화가 성비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5년 12월 18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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