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24개국 확산… “에볼라보다 위협적”

2016.02.01 09:48


[동아일보] WHO “美洲만 400만명 감염 위험”… 긴급회의 열어 비상사태 선포 검토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번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발원지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릴 브라질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대확산의 공포가 더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 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PHEIC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리우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WHO 미주지역 본부는 미주대륙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내년까지 300만∼4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 증세만 일으키지만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뇌와 두개골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는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2014, 15년 서아프리카를 강타해 1만1300여 명을 숨지게 한 에볼라보다 세계 보건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 옵서버가 1월 30일 보도했다. 에볼라 퇴치를 지원해온 영국 의료 자선재단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대표는 “임신부와 신생아라는 지극히 취약한 집단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에 에볼라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1947년 우간다 지카 숲에서 처음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병되다 지난해 4월 브라질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뒤 중남미 지역 24개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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