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이 우수 연구성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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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공제회의 적립형공제급여사업(적립형급여)만큼 안정적이고 높은 이율을 자랑하는 개인연금 상품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연금은 퇴직연금 외에 장려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고 복지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조청원(사진)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공제회 제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공제회는 좋은 급여와 생산적 복지 제도를 만들어 올해 회원수 2만2000명, 자산 5000억원, 2012년 회원수 6만 명, 자산 1조5000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현재 분위기를 볼 때 올해 초과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금융권 상품보다 높은 이율과 좋은 조건 조 이사장은 “정부출연기관 연구원에게 지급될 ‘과학기술인발전장려금’은 계획대로 확보되고 있다”며 “민간의 경우에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손비 처리나 세금감면과 같은 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뜻있는 기업 하나가 벌써 과학기술인연금에 가입했다”며 “법이 개정되면 더 많은 기업이 공제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제회는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회원이 많아질수록 서비스가 더 좋아지기 때문에 신규회원 유치와 기존 회원을 위한 서비스 확충에 여념이 없다. 6월 1일 창간할 웹진도 이런 배경에서 기획됐다. 인터넷을 통해 과학기술인연금과 공제회 급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많은 과학기술인이 혜택을 누리게 하겠다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좋은 기술도 알려지지 않으면 발전되지 못하고 사장되기 십상입니다.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잘 알려지지 않으면 있던 혜택도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체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웹진을 통해 공제회의 바람을 잘 알리려고 합니다.” 조 이사장은 “웹진을 통해 공제회 제도 뿐 아니라 과학기술인에게 필요한 경제 정보가 함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과학기술인의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 금융권에서 바라본 공제회에 대한 평가는 높은 편이다. 우리은행의 박승안 마스터PB는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이율이 최대 5%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제회가 제공하는 적립형급여의 연복리 6%로 매우 높은 이율의 고수익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10년 이상 납부하면 연금기능과 이자소득에 대해 최대 3.5%만 세금을 내면 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했다. “과학기술인 노후 걱정 사라지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상위권 국가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조건은 복지 수준이다. 조 이사장은 “공제회가 제시하는 ‘과학기술인 3층 보장체계’는 선도적 모델로 손꼽히는 제도”라고 말한다. 기초적인 생활보장을 해주는 국민연금과 안정적 생활을 보장하는 과학기술인연금(퇴직연금), 여유로운 삶을 보장하는 적립형급여(개인연금) 등 3개 층에 걸친 생활안정망으로 구성된다.  공제회는 복지 혜택에 대한 설문조사와 반응을 끊임없이 평가하면서 복지 혜택의 폭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얼마 전 조사에서는 젊은 과학기술자들은 레저와 교육에, 중년 이상은 건강과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회는 이 결과를 토대로 연령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과학기술인의 일반 교육과 노후 설계, 미래를 대비한 개인투자에 관한 교육과정도 신설된다. 특히 과학기술 종사자를 회원으로 하는 만큼 이들이 가진 창의력이 꽃 필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무료상담과 지원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의료(보험)나 법률상담, 휴양시설 확보를 통해 교원 공제회 같은 높은 수준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공제회보다 후발주자인 과기공제회는 독특한 추월 정책을 준비 중이다. 단순 서비스 확대가 아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 아래 한국 환경에 맞는 복지 정책이 현재 마련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이사장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나라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쯤 과학기술인을 위한 한국형 복지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한국형 과학기술 복지정책에 대한 조 이사장의 철학은 뚜렷하다.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은 잘 되고 있어요. 하지만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용도로는 아직 발전하지 못했죠. 복지기금 일부가 여기에 쓰인다면 국가 과학기술 역량과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겁니다. 과학기술인의 사기도 올라가겠지요.” 조 이사장은 과학기술인의 창의성을 확대하기 위한 ‘과학기술인 복지포럼’을 만들려는 계획도 있다고 했다. “연구비 늘어난 만큼 생산성 복지 수준도 올라가야”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만큼 연구자들의 삶의 질도 향상돼야 합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주춧돌은 복지제도라고 봅니다. 1950년대라면 연구소 설립에, 1980년대면 연구개발 투자 확대라고 답했겠지만 지금은 복지제도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생활이 조금 어렵더라도 정신력으로 버텨냈지만 이제는 생산성 복지 수준을 올려야 기대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인의 삶의 질을 올리면 자연히 좋은 인재가 이공계에 몰리고, 결국 이렇게 만들어진 이익이 생산적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다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조 이사장의 생각이다.  “성장은 새로운 분야의 창조와 기술 변화를 뜻합니다. 연구개발 주체인 과학기술인의 생산성 복지가 그에 상응할 정도인가를 살펴보면 향후 성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공제회라는 제도가 생긴 것은 과학기술 목표 달성과 발전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죠.” 한국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40년간 괄목하게 성장했다. 연구개발 예산도 10년 내에 국내총생산(GDP)의 3.2%에서 5%로 올라갈 예정이다. 연구비는 늘었지만 처우나 생산성 복지가 미흡하다면 성과는 기대한 것보다 낮을 것이며, 투자대비 처우나 생산성 복지가 좋다면 초과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예산이 늘어난 만큼 과학기술인, 특히 연구원의 생산적 복지수준이 획기적으로 성장해야 연구성과도 성장한다는 논리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조 이사장은 “복지가 향상될수록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이 발현된다는 관점에서 국가연구개발 예산에 창조·창의 항목을 넣어 복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연구개발 예산에는 없었지만 이제는 우수성과를 내는 것 못지않게 대중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인식되면서 홍보비가 포함된 사례를 제시했다.  “스포츠 분야에 우대 제도가 많다보니 우수 선수가 많이 나오듯 과학기술을 키우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을 우대해야 합니다. 최근 들어 성공한 이공계 출신 과학자와 기업인이 나타나면서 이공계 선호 시대가 머지않아 오리라 봅니다. 5년 안에 뚜렷한 변화가 생길 거라는 바람과 확신이 있어요.” “긍정과 희망 모여 발전 이끌어” 조 이사장은 평소 낙천적 성품과 언행으로 유명하다.  “제 삶은 자체가 긍정입니다.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이 모이면 이것이 발전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 이사장은 “근심이 없어야 연구에 몰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인이 갖춰야할 기본 덕목은 ‘무수(無愁)’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람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연구에 집중해야 하는 과학기술인이 재(財)테크나 투자에 참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과학기술인이 연구에 집중하도록 안정적인 금융상품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이 힘들이지 않고 부를 쌓을 수 있게 지원할 필요가 있어요. 공제회가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공제회가 재테크에 대한 과학기술인의 부담과 걱정을 없애주는 것만이 우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얘기다. “일단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으니 앞으로 과학기술인이 최대한 활용하고 참여해주길 바랍니다. 특히 과학기술인을 위한 복지가 무엇인지 많이 건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공제회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수요자와 공급자 관점은 많이 다릅니다. 수요자의 견해에서 건설적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조 이사장은 과학기술인의 복지는 계속 향상돼야 하고 이를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과학기술인들이 스스로 복지를 얘기할 때입니다. 과학기술인 모두가 원하는 복지 제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맞는 정책을 펴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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