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무인차 개발 뒤엔 한국인이 있다

2008.01.21 09:36
“어릴 적 품었던 엉뚱한 생각이라도 실현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잃지 마세요.” 16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 인근 GM 테크센터에서 만난 GM 선임연구원 배홍상(35) 씨는 한국의 이공계 학생들에게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배 씨는 GM의 무인자동차 ‘보스’ 개발팀인 ‘타탄(Tartan) 레이싱팀’ 40명의 연구원 중 한 명으로 핵심 멤버 15명 안에도 들어 있다. 지난해 말 ‘무인주행경연대회’에서 차량의 가속과 감속, 스티어링 변화를 담당하면서 35개 무인차를 누르고 우승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그는 GM 연구소의 선행기술 개발 분야에 20명가량의 한국인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GM의 디자인센터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미래차 개발을 책임지는 선행기술 분야에서도 한국인들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보스를 선보인 배 씨는 “GM 입사 전부터 회사 측에 무인주행경연대회 참가 의사를 적극 피력했다”며 “뛰어난 동료들 가운데 개발팀원으로 선발돼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한국에서 성장한 그는 어린 시절 TV 드라마 ‘전격 제트작전’을 보면서 무인자동차 개발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 드라마의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는 운전자 없이 움직이면서 차 주인과 대화를 나눠 그를 설레게 했다. 무인차 개발의 꿈을 실현한 비결로는 포기를 모르는 의지와 여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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