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면 피부색 밝아진다…자외선 차단 멜라닌 억제효과

2004.08.16 11:37
‘평소에 화장을 하면 얼굴이 하얗게 된다?’ 화장을 안 하는 사람보다 화장을 하는 사람이, 지방 거주자보다 도시 거주자가, 또 남자보다 여자의 얼굴빛이 더 밝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대학원 의류학과 김경순씨(47·여)가 6월 발표한 ‘20대 한국인의 얼굴색 지도’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자외선 노출 정도에 따라 계절 지역 남녀별로 얼굴빛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서울과 전남 순천 지방의 20대 남녀 대학생 738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3, 6, 9, 12월 4차례에 걸쳐 측색(測色)기로 이들의 얼굴 색상, 명도, 채도를 측정했다. 논문에 따르면 화장을 하는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발생, 멜라닌 색소의 활동이 더뎌져 얼굴이 하얀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이 심한 서울은 자외선 투과율이 적어 공기가 맑은 지방보다 사람들의 얼굴빛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야외활동성이 높고 화장을 잘 안 하는 남자들의 얼굴빛도 여자에 비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얼굴 색상의 경우 남녀 모두 봄에는 가장 붉은 색(3∼4YR)을 띠었다가 여름을 지나 가을에 가장 어두운 황색(6∼7YR), 겨울에는 또다시 붉은 색으로 변해간다는 것. YR(Yellow-Red)는 오렌지계열의 색상을 나타내는 단위로 높을수록 황색, 낮을수록 붉은 색이 진하다. 자외선 노출 효과가 지속되는 여름과 가을의 경우 갈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의 영향으로 얼굴빛이 황색으로 변한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또 붉은 색을 띠는 헤모글로빈의 활동이 왕성한 남성의 얼굴빛은 여성보다 전체적으로 붉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이들의 화장을 모두 지우고 측정했다”며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계절별로 얼굴색이 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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