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줄고 C형간염 늘었다

2003.10.05 22:14
지난 10년간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감소한 반면 C형 간염 감염자는 크게 증가하는 등 간염 바이러스 감염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대 내과 안병민(安炳珉) 교수와 국군대전병원 김록권(金錄權) 원장은 1993∼2002년 입영 대상자 70여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형 감염자는 1993년 5.8%에서 2002년 4.2%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C형 감염자는 0.09%에서 0.25%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런 조사 결과는 최근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간 학회에서 발표했다. 안 교수는 “1991년부터 신생아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B형 간염 감염자의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이들이 성인이 되는 2010년을 기점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2∼3%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C형 간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앞으로도 감염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젊은층이 C형 간염에 걸리면 50세 이후 50% 이상이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 등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된다”며 “젊은 연령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의 주요 전염원은 문신 피어싱, 마약 주사제 등의 공동 사용, 무분별한 성행위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염은 간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 B, C, D, E형으로 나뉜다. 이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은 B와 C형. B형은 주로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되지만 C형은 주로 혈액이나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어른이 B형 간염에 걸렸을 때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2∼7%지만 C형은 50% 이상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에 B형 간염 감염자는 300만명, C형 간염 감염자는 2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 어떠셨어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