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어깨 처진 아이 ‘S라인 척추’ 자세 탓이 아닙니다

2008.03.31 09:10
회사원 박민정(23·여·서울 강서구 등촌동) 씨는 평소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이 때문에 어깨나 허리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일단 병원에 가서 X선 촬영을 해봤다. 박 씨는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의 휜 각도는 16도 정도였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일자로 곧게 펴지지 않고 옆쪽으로 굽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들어 허리가 굽는 퇴행성 측만증과는 달리 특발성 측만증은 소아 및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난다. 특발성 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발성 측만증은 통증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다. 측만증 치료는 소아·청소년기가 적당 척추 성장은 16∼18세에 끝난다. 여성은 초경이 끝난 후 2년 정도 되면 척추 성장이 거의 완료된다. 이춘성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척추측만증 치료는 성장단계에 있는 소아·청소년기에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장이 끝난 나이에 20도 미만으로 굽었다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정형외과 의사들이 많이 참고하는 제임스 웨인스타인 다트머스대 의대 교수의 ‘측만증 발견시 나이에 따른 악화 확률표’에 따르면 16세 이상인데 굽은 정도가 20도 미만이라면 추후 더 나빠질 가능성이 0%다. 반면 16세보다 어린 나이에 굽은 정도가 20도 미만이라면 3∼6개월마다 한 번씩 X선 촬영을 하며 상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박 씨의 경우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이미 척추 성장이 끝났고 휜 각도도 16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설사 받는다고 해도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교정치료, 효과 검증 안 돼 신중히 이보다 약간 심한 20∼40도 휘었다면 나이에 따라 보조기 치료를 받을지 결정한다. 초등학생은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중학생은 무조건 보조기를 착용하기보다 일정 시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지나도 크게 나빠지지 않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김학선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년 동안 관찰했을 때 5도 이상 더 휘지 않는다면 보조기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그냥 놔두고 관찰만 하기는 불안하다”면서 교정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교정치료는 측만증 체조나 카이로프랙틱 치료 등이 있다. 기계로 허리를 잡아당긴다든가 휜 반대 방향으로 허리를 꺾어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교정치료의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휜 각도가 60도 이상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40∼60도일 때는 어느 수준부터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의사마다 견해가 다르다. ○ 허리 숙였을 때 한쪽이 더 튀어나오면 의심 척추측만증은 10대 사춘기 전후에 많이 생긴다.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많이 생긴다. 목욕을 하다가 한쪽 어깨, 등, 허리가 다른 쪽보다 튀어나온 것을 보고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손쉬운 검사는 몸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전방굴곡검사’다. 무릎을 펴고 허리를 앞으로 숙여 땅에 닿게 한다. 척추가 휘지 않았으면 등과 허리가 평평하고 대칭을 이루지만 측만증이 있으면 한쪽 등이나 허리가 튀어나온다. 수직선을 그어놓고 몸통이 몸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는지를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때로는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좌우 가슴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발견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이 심한 경우에는 등을 봤을 때 척추가 휜 것이 분명히 드러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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