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8대 제품 일류로 키울것”

2008.05.27 09:47
대만서 국제무대 데뷔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차세대 모바일, 콘텐츠 융합 통한 라이브 커넥션 실현” 26일 대만의 웨스틴타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제5회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8’ 행사의 주인공은 이 무대를 처음으로 책임진 권오현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었다. 권 사장은 지금까지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기술총괄 사장의 그늘에 가려 ‘삼성 반도체의 2인자’로 불렸으나 이달 14일 이뤄진 인사에서 황 사장의 뒤를 이어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임명됐다. 권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황 사장이 이끌어온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자신의 전문 영역이던 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을 크게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2004년 1월 시스템LSI 사업부장을 맡은 뒤 5대 제품을 집중 육성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본다”며 “이제 반도체총괄 사장으로서 3대 제품을 추가해 총 8대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적극적인 포부를 밝혔다. 기존 5대 제품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MP3용 집적회로(IC), 내비게이션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마트카드용 IC, 디지털카메라 핵심부품인 CMOS이미지센서. 새로 추가된 3대 제품은 디지털TV용(모바일TV 포함) 반도체, 메모리 스토리지 컨트롤러, 차세대 스토리지용 반도체이다.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전체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시스템LSI 분야에서는 14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이 도약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권 사장은 이날 삼성 반도체가 지향하는 ‘차세대 모바일 트렌드’를 “‘콘텐츠 융합(컨버전스)’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커넥션(Live Connection)’의 실현”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추구하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적극적 결합과 상통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 측은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이 가능해지면 궁극적으로 각각 다른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지던 행위들이 시공(時空)을 초월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이른바 ‘실시간 라이브 커넥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6세인 권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땄다. 1985년 11월 미국의 삼성반도체연구소(SSI)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기술실장(상무), 시스템LSI 기술실장(부사장)과 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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