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으면 독 ‘보약 영양제’ 콕 집어 먹자

2008.05.26 10:05
부모님 생신에 자녀가 영양제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허약해지면 영양제부터 찾는 부모도 많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 판매가 부쩍 늘고 있다. 주변의 권유나 TV 광고를 보고 영양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과장된 홍보나 잘못된 정보를 듣고 영양제를 구입했다가 영양 보충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내 몸에 꼭 맞는 영양제 선택법과 나이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씹어먹는 비타민C 치아손상 될 수도 영양제를 선택하기 전에 영양제가 필요한 상황인지 살펴보는 것이 첫 단계다. 건강검진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특별히 영양제까지 복용할 필요는 없다. 영양제는 괴혈병, 각기병 등 영양 결핍증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사람에게 필수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 완전 채식주의자, 치아가 안 좋은 노인은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의 영양분 섭취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임신부, 수유부, 알코올·약물 의존증 환자, 만성 질환자, 수술 환자, 성장기 아이도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를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는 것은 오해다. 영양제의 독성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용 비타민은 과일 맛이 나고 동물 모양으로 돼 있어 아이들이 자꾸 찾아 많이 복용할 수 있다. 철분이 함유된 영양제를 과량 복용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켜 메스꺼움, 복통, 위출혈이 생기고 검은색 설사가 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간이 손상되고 혼수 상태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TV 광고나 전단지 등을 통해 자연식품이나 유기농법에 의해 생산됐다고 강조하는 영양제는 주의해야 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자연식품보다 공인된 회사의 합성품이 안전한 경우가 많다. 씹어 먹는 비타민C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치아의 에나멜 층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부 철분제 복용 빈혈 예방 도움 유아기는 만 1세부터 6세까지 발육이 왕성한 시기다. 신체조직을 만드는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중요하다. 칼슘은 뼈와 이를 구성하며 철은 조혈작용에 필수다. 만 6세 이전에 충분히 비타민을 섭취하면 두뇌 발달에 좋다. 특히 비타민B6는 두뇌 단백질의 역할을 도와주는 영양소다. 시중에 나와 있는 유아용 종합비타민제와 칼슘제 정도면 무난하다. 13∼19세 청소년은 유아기에 이어 제2의 급성장기다. 철분, 칼슘, 비타민A 등 특정 영양소의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발육을 촉진하는 주성분인 단백질,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과 관련 있는 비타민 B2, C, D, 성호르몬과 관련 있는 비타민 B1, E, F 등도 보충되면 좋다. 20세 이후에는 성장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끝나고 부분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다. 20대 여성은 피로 해소와 피부미용을 도와주는 필수아미노산 엘시스테인이 들어 있는 제품(멜라클리어 계열)이 좋다. 20대 남성의 경우에는 우르소데속시콜린산 제품(우루사 계열)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30대 여성은 가정, 일, 육아 등으로 체력 소모가 많으므로 건강 유지를 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임신한 여성은 철분 보강제를 복용하면 빈혈을 예방하는 데 좋다. 갱년기에 대비해 토코페롤이 함유된 혈액순환제를 복용하기 시작한다. 남성 흡연자는 비타민C 영양제를 보충하면 좋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간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리마린 성분의 간장약도 함께 복용하면 좋다.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40, 50대 중년기에는 비만증, 심장병, 고혈압 등을 주의하면서 식이요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비타민 A, C, E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기가 오는 시기이므로 칼슘제와 혈액순환제 위주로 복용한다. 노년기에는 치아가 부실해져 생과일, 생야채를 먹기 불편하므로 비타민 A, C 등이 부족해지기 쉽다. 또 철분 흡수가 낮아지고 운동부족으로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뼈엉성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철분과 칼슘 영양제가 필요하다. 콘드로이틴 성분이 들어 있는 관절강화제와 잇몸 영양제도 복용할 만하다. (도움말=최혁재 경희의료원 약제팀장·한국병원약사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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