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모글로빈 구조 밝힌 막스 페루츠 사망

2002.02.07 16:01
20세기 분자생물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한 막스 페루츠(Max Pertz)가 지난 6일 향년 88세로 생을 마감했다. 페루츠는 헤모글로빈의 단백질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분자생물학자. 헤모글로빈은 허파에서 산소와 결합한 뒤 혈액을 통해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고, 조직에서는 다시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를 허파로 운반한다. 1953년 페루츠가 헤모글로빈의 구조를 밝힌 뒤 이를 이용해 동료인 존 켄드루가 1957년 미오글로빈의 구조를 밝혔다. 페루츠와 켄드루는 이 업적으로 1962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켄드루는 페루츠에 앞서 1997년 사망했다. 영국 의학연구소 협회장인 조지 라다경 교수는 "인간 게놈 연구와 질병의 원리를 밝혀내는 연구에 주목하고 있는 지금 막스 페루츠의 연구는 다른 어느 때 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준다"며 "20세기 과학사에 남을 위대한 과학자이자 좋은 동료였고 친구였던 그를 보내며 영국과 세계는 슬픔을 함께 나눈다"고 애도했다. 페루츠는 1914년 5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무기화학을 전공한 뒤 1936년 박사학위 공부를 위해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으로 옮겼다. 그 후 케임브리지대학의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분자생물학을 연구했고, 1962년 새롭게 문을 연 분자생물학 연구소(LMB)의 초대 소장에 취임, 1979년까지 역임했다. 분자생물학 연구소는 1947년 영국 의학연구위원회가 개설한 '생물 분자구조 연구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 왓슨, 크릭의 DNA구조 연구 등이 이뤄졌으며 1950년대 이래 9명의 노벨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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