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게임 중독’ 얕봤다간 저세상 간다

2005.09.27 09:20
‘게임 중독’이란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한번쯤 온라인 게임에 정신없이 심취했던 경험을 토로한다. 이제까지 주로 알려진 게임 중독 증세는 집중력 감퇴, 현실감각 상실 등 정신에 관련된 것. 하지만 게임 중독증은 정신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 고통, 나아가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KBS2 ‘추적60분’은 28일 밤 11시 10분 온라인 게임 중독이 심해지면 인체가 파괴된다는 실례를 제시하고 최근 만연되고 있는 청소년 게임 중독의 대안을 찾는 ‘죽음의 덫, 게임 중독’(연출 이후락)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우선 장시간 온라인 게임으로 몸이 틀어져 평생 정면을 볼 수 없는 20대 대학생을 통해 게임 중독의 심각성을 고발한다. 이 청년은 장시간 게임으로 머리가 돌아가 5초 이상 정면을 볼 수 없다. 입도 비뚤어져 자주 음식을 흘리는 등 정상적인 식사까지 불가능한 상태. 병명은 경련성사경(痙攣性斜頸). 1월 경남 사천시 이모 씨 90시간 온라인 게임 중 사망, 8월 대구 북구 이모 씨 50시간 온라인 게임 중 사망, 9월 부산 해운대구 김모 군 온라인 게임 후 사망 등 온라인 게임 중독자들이 중독을 넘어 사망에 이른 사례가 올해만 5건이 넘는다. 이후락 PD는 “물론 게임이 아닌 단순히 컴퓨터를 오래해도 같은 증상이 나올 수 있지만 누리꾼들이 장시간 컴퓨터를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게임이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게임 중독이 몸을 망가뜨리는 원인을 찾기 위해 아주대 병원 조재현 교수와 함께 게임 중독과 관련된 실험을 실시했다. 20대 초반의 건장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6시간 이상 게임을 하게 하고 혈류 속도를 측정한 결과 게임을 할수록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8시간이 지나자 심지어 혈액이 역류했으며 혈전(血栓·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된 상태)이 생겼다. 의료진은 이렇게 형성된 혈전이 급작스러운 사망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온라인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에 상정된 ‘셧다운(Shut Down·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청소년 대상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제’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네티즌(누리꾼)의 찬반 여론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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