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의 DNA 분석

2006.07.02 10:37
지난 주 과학자들은 가장 오래된 사람의 DNA 염기서열을 밝혔습니다. 1993년 벨기에의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이빨 근조직에 남아있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분리한 이 DNA 염기서열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정보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1856년 독일 ‘네안데르 계곡’(Neander Valley)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때 ‘네안데르탈’이라는 이름이 불렸습니다. 독일어로 계곡은 ‘탈’(Thal)입니다. 그 이후로 이 화석을 대표하는 유인원의 이름을 네안데르탈인이라고 말합니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20만년 전에 이주한 지금 유럽인의 선조로 유럽 땅에 약 4만년 전에 정착했습니다. 그런데 몇 천 년이 지난 뒤에 유럽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이 현상은 흥미로운 의문을 낳습니다. 과연 네안데르탈인은 누구였으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19세기 인류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을 발견하기 시작했을 당시에 이들이 해부학적으로 현대인과 닮았으나 아둔하면서 크고 구부정한 짐승 정도로만 알려졌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새롭게 발견되는 화석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종합해 현대 인류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이전의 원인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들은 완전 직립보행을 했고 두뇌 크기도 현대인과 거의 동일합니다. 또한 돌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석기시대를 열었고, 불을 생활에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다친 가족을 치료하는 방법도 알고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을 땅에 묻는 매장 풍습도 이들에 의해 정착됐습니다.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이들이 확실히 구분되는 언어체계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19세기에 인식된 아둔한 원시인의 모습 역시 지니고 있었던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은 상당한 근육질 체격에 어깨가 넓었습니다. 가슴은 큼직했고 다리의 힘은 무척 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주먹도 상당히 세서 지금의 권투 선수와 필적할 만한 힘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이 네안데르탈인은 역사 속에서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많은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과 동시대에 살았던 크로마뇽인과의 관계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인간과 해부학적으로 동일한 구조를 가진 크로마뇽인은 1만년 전에 유럽에 존재했습니다. 지난 주 네안데르탈인의 DNA 분석 결과를 포함해 고고학적인 자료에 의하면 두 종족간에 근친교배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네안데르탈인의 신체적인 특징이 크로마뇽인의 특징으로 교체됐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근친교배로 네안데르탈인은 현재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아종(sub-species, Homo sapiens neanderthalensis 라고 불림)으로 변해 정치와 경제의 지배세력에서 밀려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유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아종으로 변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전쟁에 의해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화석을 보면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서로 각자 독자적인 생활 패턴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서로 경쟁하게 됐고, 점차 언어와 도구, 특히 무기가 발달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결국 서로 전쟁을 하게 됐으며 결과적으로 석기시대를 더 발달시킨 크로마뇽인이 승리해 네안데르탈인이 멸종됐다는 이론입니다. 당시의 지구 기후 변화를 고려하면 부족한 식량에 대한 경쟁이 이루어진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어느 정도 종족간 전쟁을 했던 것으로 기록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 경쟁관계가 실제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을 가져온 것인지는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들은 3만년 전에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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