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역류성 식도염 부른다

2008.06.30 09:32
“배 부위 압력 높아져 위식도 괄약근 느슨” 내장지방 많은 사람 정상인보다 1.6배 위험 서울대병원 분석 회사원 김연수(34) 씨는 운동 부족과 잦은 회식으로 1년 전부터 허리띠 구멍이 계속 뒤쪽으로 밀리고 있다. 뱃살이 불면서 식사 후 신물이 올라와서 불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게다가 흉골 부근에 통증도 자주 느낀다. 병원에서 김 씨는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동희 정수진 교수팀이 환자 7078명의 내시경 검사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분석한 결과 내장지방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 속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거꾸로 올라와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분석 결과 복부비만이 있으면 역류성 식도염 위험이 1.4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대사증후군 증상이 있을 때도 역류성 식도염 위험이 1.42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고 혈압 혈당 중성지방이 높으며 복부비만이 있을 때 나타난다. 이 5가지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특히 복부비만 중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지방 정도를 4단계로 나눴을 때 내장지방이 거의 없는 정상 단계에 비해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단계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1.6배 더 많이 발생했다. 김 교수는 “복부비만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것은 복압(배 부위 압력)이 높아져 위에 압력이 가해짐으로써 위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기 때문”이라며 “내장지방을 관리하면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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