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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강국 한국 소프트웨어는 취약”

2008년 06월 03일 09:37
“안드로이드 최종 대회에서도 꼭 상을 타서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벤처회사를 차리는 게 제 꿈이에요. 한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도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들처럼 경쟁력을 갖추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구글이 1000만 달러(약 103억 원)의 총상금을 걸고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안드로이드 개발자 경진대회(ADC)’에서 ‘Talkplay’라는 기술로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톱 50’에 선발된 박성서(29·사진) 씨는 2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꼭 최종 수상을 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차세대 휴대전화 운영체제(OS)의 개발을 위해 구글을 중심으로 삼성, 스프린트넥스텔 등 30여 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연합체(OHA)가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서 박 씨는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7000여 개의 기술 가운데 ‘톱 50’ 안에 들어 2차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박 씨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 공부를 하다가 지난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창업을 준비해 왔을 정도로 ‘개발자의 피’가 넘친다. 지난해 ‘오픈온웹(www.openonweb.com)’이란 사이트를 만들어 개발자들이 서로의 개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그는 “이번에 50등 안에 못 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그만둘 생각을 했을 정도로 국내 환경은 척박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기술로 벤처 창업 투자를 받고, 또 시장 안에서 회사를 키우려면 너무나 제약이 많아요. 안드로이드 입상을 출발점 삼아 글로벌 사업을 위한 파트너(투자자)를 찾을 생각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싶어요.” 박 씨는 “한국이 모바일기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강자(强者)’가 있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상당히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모바일 시장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의 틀이 이동할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휴대전화의 본질에 부합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기술들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우선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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