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다임러 阿 에이즈퇴치 나서

2001.06.22 17:28
세계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의 70% 이상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등 에이즈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제약업체는 물론 코카콜라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유니레버 AOL-타임워너 등 20여개의 다국적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거나 조만간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대기업들은 25∼27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HIV-에이즈 특별회의:국제적 위기와 대응’에 참석하기 앞서 속속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코카콜라. 아프리카에만 10만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코카콜라는 유엔 산하 에이즈 퇴치기구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과 손잡고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아프리카 5개국에서 교육 예방 치료를 위한 3단계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코카콜라의 에이즈 프로그램은 1500명 정도로 추산되는 에이즈 감염 종업원과 가족들에 대한 무료 치료, 전국적인 배달망을 이용한 콘돔 및 에이즈 치료제 무상 배포, 지역 에이즈 퇴치기관에 관계자 파견, ‘유엔 글로벌 에이즈 펀드’에 기금 기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연간 190만달러를 들여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을 전개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종업원 4500명 규모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감염 종업원과 가족들의 진찰비를 대고 치료제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7억4500만달러의 초기 투자비용은 독일 정부와 공동으로 부담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포드자동차와 유니레버는 최근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피터 피요트 UNAIDS 아프리카 국장은 “다국적 대기업들이 에이즈 퇴치에 열심히 나선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을 펼친 결과 감염을 줄여 종업원들의 생산성 하락을 막는 효과도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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