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 얼굴지형의 가면을 벗기다

2001.06.04 09:54
5월 24일 미항공우주국(NASA)은 일부에서 외계인이 만든 인공물이라고 주장돼온 사람얼굴 모양의 화성지형이 자연적인 형태임을 보여주는 고해상도 화성사진을 일반에 공개했다. NASA는 이 사진으로, 화성에 외계인이 만든 인공물이 존재하는데 NASA가 이를 감추고 있다는 이른바 화성 음모론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 음모론은 지난 1976년 NASA의 화성탐사선 바이킹이 화성 사이도니아지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부터 제기됐다. 사진 속에는 흡사 이집트 파라오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사람얼굴을 닮은 지형이 있었다. NASA 관계자들도 처음에는 흥분했지만 곧 자연지형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화성의 얼굴지형을 일반에 공개하자 얘기는 달라졌다. 세인들의 관심도 컸지만 일각에서는 NASA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른바 음모론을 제기했다. 과학자들 중에는 얼굴지형이 외계인이 만든 인공물이라고 믿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현재 화성 주변을 돌며 고해상도 표면사진을 찍고 있는 NASA의 ‘화성전역 서베이어(MGS)’가 1997년 9월 화성에 도착하자 NASA 관계자들은 얼굴지형을 찍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1998년 4월 5일 처음으로 사이도니아지역에 MGS의 카메라를 겨냥할 수 있었다. 얼굴지형의 사진을 바이킹보다 10배나 뛰어난 해상도로 찍었다. 물론 결과는 인공물이 아닌 자연지형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또다른 음모론이 제기됐다. 관측하던 때가 구름이 끼는 시기인 화성의 겨울철이어서 얼굴지형을 찍기 위해서는 안개같은 구름을 뚫어야 했다. 음모론의 내용은 외계인들이 구름으로 인공물을 가렸다는 것이었다. NASA 관계자들은 얼굴지형을 찍기 위해 또다시 준비했다. 드디어 2001년 4월 8일에 두 번째 관측에 성공했다. 이 관측의 결과가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다. 이번에 관측한 시기는 화성의 화창한 여름날이었다. 이번 영상은 1.56m의 해상도를 갖는다. 바이킹의 43m 해상도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번 영상을 보면 화성표면에서는 우주선이나 이집트풍의 피라미드와 같은 어떤 인공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얼굴지형도 결국 꼭대기가 탁자처럼 평평한 지형이었음이 드러났다. 음모론은 거짓이었던 것이다. 그 동안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달 착륙이 거짓이라는 내용의 이야기가 국내외방송에 전파를 타고 있다. 이것 역시 음모론의 일종이다. 음모론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또다른 진실이 숨어있다고 믿는다. 이 밖에 음모론에는 흔적없이 실종된 사람은 외계인에게 납치됐다는 음모론인 ‘외계인 납치설’,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는 단독범 오스왈드가 아닌 배후가 있다는 음모론인 ‘케네디 암살배후설’, 에이즈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만들어 유포시켰다는 음모론인 ‘에이즈바이러스 유포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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