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시대에서 新시장 찾다…“ICT·BT 융합시급”

2013.04.08 00:00
“우리의 강점인 ICT와 BT를 융합한다면 새로운 제품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각 부처로 나눠져 있는 BT를 한 부처로 모아야한다.” (장수익 충북대 교수) “한국이 초고령화시대에 들어섰다. 보건의료산업은 고용창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바이오는 ICT를 베이스로 성장해 시장을 창출해야한다.”(이정신 서울아산병원 교수) “BT는 연구개발단계에서 상업화단계로 넘어왔다. BT 연구투자 인 풋이 아웃 풋으로 상업화되는 결과를 보여야한다.”(현병환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 4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 40회 생명공학정책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생명공학분야가 기간 산업화를 통해 창조경제, 일자리창출 및 국민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장수익 충북대 교수는 주제발표 자리에서 “향후 '바이오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선진국 제약회사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점인 ICT와 BT를 융합해 바이오경제를 준비해야한다. 이는 곧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T와 ICT가 융합하면 스마트폰 활용 개인 진단기술 개발과 차세대유전체해독기술 장비, 유전체 분석시장 등 다양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으며, 실제 BT기술을 ICT와 융합한 중소기업의 경우 1000만 불 수출을 달성하는 등 바이오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장 교수의 설명이다. 정부도 BT의 중요성을 이해,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다양한 부처에서 BT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 교수는 “국토해양부, 보건복지부, 미래과학부, 농림수산부 등 각 부처에서 BT를 하고 있다”며 “'바이오과학기술산업부(가칭)라는 새로운 부처의 탄생을 통해 BT를 집중적으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BT관련 출연연의 협력도 피력하며 “BT를 연구하는 연구소가 통합하고 협력해야 바이오 전문 대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며 국민이 원하고 정부가 원하는 미래를 책임지는 수요자중심의 연구수행을 부탁했다. 이어 “대학이 의학, 농학, 공학 등 바이오를 각자 교육하고 있는데, 이를 연계하거나 통합해야 훌륭한 교육과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우리 국민이 과학기술을 통해 기대를 거는 분야가 '건강과 의료'를 통한 삶의 질의 개선”이라며 “이전의 BT가 의료의 연장선상이었다면, 이제는 건강 예방으로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 산하 ‘생명공학 글로벌아젠다위원회’가 발표한 10대 바이오 유망기술 중 4개(▽재생의학 ▽신속 정확 제약 및 백신 개발과 생산 ▽질병진단 예측 시스템 ▽게놈 서열통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가 보건건강과 관련된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바이오와 ICT를 베이스로 성장하면 충분히 시장성을 갖출 수 있다. 그는 "앞으로 바이오는 ICT를 베이스로 하지 않으면 도약이 불가능 하다"면서 “부양할 노인은 많아지고 부양을 생산할 인구가 적어지는 가운데 보건의료산업은 고용창출이 가장 높을 분야로 기대된다. 생명공학 중심 융합기술 혁신과 개발을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국가 과기역량 증진 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현병환 센터장도 국민이 추구하는 질 좋고 건강한 삶을 현실화하기위해 BT산업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는데 공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1983년 생명공학육성법을 제정한 후 지금까지 BT투자를 늘려왔으며, 5년 전부터는 1조가 넘는 BT R&D를 시작했다“면서 “이제 연구에서 상업화 단계로 넘어왔다. 10년 뒤 국가기간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국가 기초역량이 산업 파이프라인과 결합해 모든 연구투자 인 풋이 아웃 풋으로 상업화되는 결과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박근혜 정부의 140개 국정과제 중 BT 연관 가능 국정과제는 총 21개로, 대부분이 식량, 신산업·일자리 창출, 헬스 등 인간의 삶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만큼 향후 BT분야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너무 비싼 신약?…국민 필요한 R&D 해야” 토론에서 BT 산·학·연 관계자들은 ▽융합형 인재 육성 ▽BT R&D 통합 운영체제 구축 ▽연구관리 시스템 정비 ▽국민을 위한 연구 ▽정부의 지속적인 BT 기초연구 지원 등을 강조했다. 박노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 진흥본부장은 "의대학생들이 다른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현 시스템은 의사가 되는 길만 가르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최고의 의료수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지만 창조적 과학수준으로 나가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의학적 개념이 있으면서 과학기술을 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BT핵심연구단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덕연구단지, 오송 등 다양한 곳에서 BT를 연구하고 있는데, 총괄적으로 기획·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연구단지 통합운영 체제를 만들어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고, 아이디어가 체계적인 실험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각 부처가 BT를 관할하고 있지만 부처 R&D는 통합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며 "미래과학부가 이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연구를 위한 연구에서 국민을 위한 연구로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경쟁력 시장을 만든 적이 있느냐”며 “신약이 개발되더라도 환자들이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비싸거나 특허를 내는데 그치고 있다. 부작용 없이 시판을 할 수 있으면서도, 값싼, 국제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R&D투자 효율을 위해 유사중복 사업을 과감히 정비해야한다”면서 “단, 통폐합만이 유사중복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획일적이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연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연성 LG생명과학 전무는 "BT는 롱텀이 필요한 기술로 산업화가 쉽지 않다. 바이오 기초연구와 인프라, 원천기술을 정부가 투자해 민간기업이 사업화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또 “우수인력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결과물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지원이 있어야 BT 벤처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편집장은 “다양한 바이오제품 중 의학이나 식품과 달리 신재생에너지는 큰 기대만큼 희망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며 “방향을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이 옳은지 검토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고 제기했다. 유병린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BT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연구를 위해 연구결과가 부족해도 용인할 수 있고, 연구자들의 생각을 서포트 할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최소화하자”고 말했다. 오태광 원장은 “수명이 짧고 발전돼 있는 IT와 수명은 길지만 아직 많은 발전을 이루지 못한 BT가 융합해야 새로운 일자리와 신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특히 보건의료기술은 국민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기술로 우리가 소명감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바이오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가치가 증대되고 있다”며 BT관련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9.8%의 성장률로 성장하는 등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바이오산업이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써 육성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대덕넷 기자 goodbalm@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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