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나노물질 만든다

2013.04.08 00:00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나노입자를 원하는 모양과 구조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KIST 김상우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과 안재평 특성분석센터장이 이끈 공동 연구팀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쉽고 저렴한 방식으로 나노입자를 조립해 다양한 나노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나노선, 나노리본과 같은 다차원 나노물질은 반도체나 센서 등에 많이 쓰인다. 그러나 만드는 과정에 주형(틀)이나 성장촉진제와 같은 불순물을 섞었다가 씻어내야 하는 등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불순물을 전혀 쓰지 않고도 초임계유체 기술을 이용해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나노입자를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 초임계유체는 기체와 액체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는 상태를 뜻하는데 연구팀은 이산화탄소와 에탄올을 사용했다. 나노입자를 초임계유체 속에 넣고 온도를 올렸더니 입자가 공 모양으로 뭉쳤으며, 압력을 같이 높였더니 나노리본과 나노선 모양으로 바뀌었다.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나노물질의 모양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었다는 뜻이다. 안 센터장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하는 나노물질을 레고 블록과 같이 쉽고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을 것”라며 “앞으로 연구자들이 새로운 소재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나노물질을 만드는 온도와 압력 등을 논문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5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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